‘영계텍’ 30~40대 클럽 전환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한 디스코텍(속칭 ‘영계텍’)이 시들해지고 20대 후반∼40대 초반의 넥타이족을 겨냥한 성인용 나이트클럽이 새롭게 뜨고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LA한인타운 곳곳에 들어섰던 ‘영계텍’들이 최근 시 당국의 단속과 강력사건,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정상영업이 어렵게 되자 앞다퉈 성인클럽으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가장 큰 규모인 L클럽의 경우 10대 후반∼20대 초반을 대상으로 한 영계텍 영업을 접고 2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성인클럽으로 전환할 예정으로 현재 내부공사가 진행중이다. 6개월 전 개업한 D클럽도 청소년 대상 영업을 중단하고 30∼40대 대상의 성인클럽으로 영업방향을 전환했다. 또 얼마 전 총격사건이 났던 V클럽도 청소년대상 영업을 중단했으며 S클럽은 시 당국의 표적단속 대상이 되면서 폐쇄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D클럽 박모 사장은 “3∼4년 전까지만 해도 10대 유학생을 주고객으로 한 한인타운내 영계텍들이 호황을 누렸으나 이들만으로는 업소유지가 힘들뿐더러 폭행사건이 너무 자주 일어나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또 L클럽 사장 계모씨는 “영계텍들이 아시안 갱의 근거지로 전락하면서 타운치안에 위협이 될 정도”라며 “가짜 신분증까지 제시하는 미성년자들의 입장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아예 영업방식을 바꿔버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청소년 선도단체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반기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찰단속 때문이건, 영업손실 때문이건 폭력과 총격사건이 빈발, 청소년 탈선의 주범으로까지 지적됐던 영계텍이 사라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번 기회에 한인타운이 10대 범죄의 온상이라는 오명도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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