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30일 여중생 사망사고와 관련한 미군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이어졌다.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학생과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무죄평결 원천무효, 부시 직접 사과, 한미SOFA 전면개정’ 등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서울지역 대학생 100명이 미군의 무죄평결에 항의하고 SOFA개정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집단 삭발식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어 같은 자리에서 열린 전국민중연대의 `WTO 쌀개방 반대, 경제자유구역법 폐기, 국가기간산업 사유화 저지 전국민중대회’에 참가한 뒤 대회 참가자 3천여명과 함께 3개 차로를 이용해 종묘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오후 6시에는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여중생 촛불 추모행사’가 네티즌과 시민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미군에 대한 무죄평결 직후 온라인상에서 추진됐던 이 행사에 참가한 네티즌과 시민들은 종묘공원에서 출발한 민중대회 참석자 2천500여명과 합류, 세종로 미국 대사관으로 향했으나 경찰이 64개 중대 8천여명의 병력을 동원, 도로와 길목을 차단해 대사관 앞으로 행진하지 못했다.
경찰은 집회자 연행 등 적극적 대응보다는 `길목 차단’에 주력, 집회 참가자와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한편 종각 제일은행 본점 앞에서 세종로 4거리까지 편도 5차선이 집회 참가자와 경찰 병력으로 차량 통행이 수 시간동안 차단돼 부근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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