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물결에 VHS 설자리 잃어

한국 드라마도 비디오 테입 대신 고화질의 DVD로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일부 한인비디오 대여업체가 빠르면 이번 주부터 한국드라마와 쇼프로그램을 DVD로 소비자들에게 공급키로 해 그동안 ‘저 화질’ ‘저 음질’의 비디오테입에 식상해 있던 소비자들은 깨끗한 화질의 프로그램을 디지털사운드와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풀러튼에 있는 ‘스타비디오’ 대표 백형기씨는 “3일부터 ‘인어공주’ ‘야인시대’ 등 인기 드라마들을 DVD로 복사해 일반 비디오테입와 똑같은 1달러50센트에 고객들에게 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인 비디오 렌탈 업소간의 경쟁 등을 고려할 때 DVD로 인기 연속극 등을 공급하는 체제에 돌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DVD의 장점은 화질과 음질이 기존의 비디오 테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나다는 것 외에 2시간 짜리 프로그램을 복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1시간에 불과하고, 최고 1,000번까지도 화질의 변화 없이 재 복사가 가능해 비용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DVD복사기계를 제작, 판매중인 ‘포티스’피오 김 사장은 “한번 DVD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본 사람은 다시는 VHS를 보고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LA지역 비디오 총판업자들도 “대세 아니겠느냐”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MBC 오렌지카운티 총판인 ‘YK미디어’ 김용현 사장은 “이미 지난 9월부터 본사에서 오는 프로그램 원본을 DVD로 받아왔다”며 “일선 업주와의 계약이 콘텐츠 공급계약(Copy Right)이기 때문에 일선업주들이 프로그램을 DVD로 복사, 대여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SBS 서부지역 비디오총판 곽종태 대표이사도 “내년 1월부터는 본사에서 받는 모든 프로그램을 DVD로 받는다”며 “내년쯤엔 한국비디오 업계에도 DVD유통이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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