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헌팅턴비치 피어에서 김대규씨 시신 인양
지난달 24일 롱비치에서 삼촌 김형금(46·버뱅크)씨와 함께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낚시를 떠났다가 헌팅턴비치 앞바다에서 김씨와 함께 실종된 김대규(35·LA)씨가 실종 8일만인 2일 헌팅턴비치 해변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헌팅턴비치 경찰국과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이날 오후 4시22분께 헌팅턴비치 부두(Pier) 앞 해변가에서 김대규씨의 시신이 물 위에 떠있는 채로 헌팅턴비치 인명구조대 대원에 의해 발견됐다고 발표하는 한편 현장에서 김씨의 사체를 수거해 검시국으로 옮겼다.
헌팅턴비치 경찰국 윌리엄 스튜어트 루테넌트는 “이날 발견된 시신은 지난달 말 헌팅턴비치 앞 바다에서 실종된 2명의 한인남성 중 한명으로 보인다”며 “시신은 옷을 걸친 상태였고 신원을 확인할 만한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시국 관계자는 “2일 밤 가족들이 검시국을 방문, 시신을 확인한 결과 실종자 중 나이가 어린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금주내로 사체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신은 헌팅턴비치 부두 위에 있는 인명구조대 0번 타워에서 근무하는 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김대규씨의 삼촌 김형금씨는 2일 밤 11시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튜어트 루테넌트는 “이날 발견된 시신은 바다에 일주일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심하게 부패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하고 “겨울철 추운 날씨로 수온이 내려가 사체부패를 방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께 검시국으로부터 사체발견 사실을 통보받은 가족들은 곧바로 샌타애나에 있는 검시국 사무실로 가서 신원을 확인한 뒤 집으로 돌아왔으며 실종자들의 일부 친지들은 저녁 7시30분께 대규씨의 시신이 발견된 헌팅턴비치 부두에 도착했으나 검시국 직원들이 이미 시신을 수거해간 뒤였다.
한편 김대규씨 및 김형규씨 가족들은 이번 사건으로 얻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2일에도 외부와 접촉을 끊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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