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설립 추진위’결성
김영태 한우회장등 각계동참 촉구
“필요땐 히스패닉 커뮤니티와 공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한인타운 내 신설 경찰서 유치를 위해 한인사회 단체장들이 한마음으로 뭉친다.
단체장들은 오는 10일 오전 LA 한인회 회의실에서 ‘한인타운 경찰서 조기 설립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LA시와 경찰국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로비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필요하다면 한인타운 인구의 절반이 넘는 히스패닉 커뮤니티와의 공조 체제를 갖추고 공동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 경찰서 신설 문제에 대한 한인사회의 외면을 질타해온 김영태 한우회장은 2일 이용태 LA한인상공회의소장과 스캇 서 LA시장실 산하 경제개발팀의 비즈니스 담당관과 만나 추진위원회 결성을 논의했다. 김 회장등은 3일부터 한인사회 40개 단체장들에게 모임 참석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김영태 회장은 “이미 자금까지 확보해 논 경찰서 설립 문제를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히스패닉 커뮤니티와도 공조해 타운내 경찰서 유치를 조속히 매듭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얼마나 많은 회장들이 참여할지는 모르겠지만 몇 명이 참여하든 범 커뮤니티 차원의 캠페인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타운 공동 현안 대처를 위해 단체들이 나선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인회장을 지낸 원로들의 모임인 한우회의 김영태 회장은 타운내 부지 설정의 어려움 등을 들어 은근히 발을 빼는 단체장들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신설 경찰서 유치에 필요한 2에이커 정도 규모의 땅은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단체장들과의 협의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LA시 주민들은 한인타운 내 경찰서 신설 등을 포함, 공공 건물 신·보수비용 조달을 골자로 하는 주민발의안 Q를 승인하면서 이미 자금은 확보된 상태였다. 당시 LA시장과 경찰서장까지 한인타운을 방문해 주민발의안 Q 지지를 호소하며 타운 내 경찰서 유치를 공헌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발의안이 통과된 지 6개월이 지나도록 시 정부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한인사회에서도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아 자칫 인접 유태인 커뮤니티의 페이팩스 지역으로 결정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일고 있었다.
최근 네이트 홀든 시의원은 한인타운 내 올림픽과 놀만디 인근 지역에 신설 경찰서를 유치 하자며 시의회에 안건으로 제기하는 등 한인보다 주류사회에서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부끄러운 장면이 연출되는 실정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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