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멤버 체포로 구심력 크게 잃어
이름알려진 조직 대부분 붕괴상태한인 커뮤니티를 공포에 떨게 했던 한인 갱 조직들이 경찰의 강력한 소탕작전으로 줄줄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LAPD 동양인수사과에 따르면 한인 갱단의 원조격인 80년대 초·중반의 ‘코리안 킬러스’(KK), KK의 후신인 ‘라스트 제너레이션 코리안 킬러스’(LGKK), 9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모래시계파’ 등 선발 조직들은 두목과 핵심 멤버들의 잇따른 구속으로 조직이 붕괴된 지 오래며 ‘코리안 맙스터’(KM),‘MBG’‘아시안 크리미널스’(ACS),‘아웃로’(Outlaw) 등 지난 몇 년 새 한인사회 안팎서 태동한 청소년 갱조직들도 이들의 선배 뻘 되는 조직들과 마찬가지로 급속도로 와해되고 있다.
한인 갱 사정에 정통한 동양인수사과 관계자는 “한인타운 윌셔가의 ‘아이칸’ 카페 살인사건의 여파로 모래시계파가 와해된 것처럼 다른 한인 갱들도 강력사건에 얽혀 핵심 멤버 몇 명만 체포되면 조직이 구심점을 잃고 우왕좌왕하기 일쑤”라며 “현재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한인 갱 조직들은 거의 붕괴된 상태”라고 밝혔다.
아웃로 갱단의 경우 김모(21), 박모(21), 또다른 박모(21)군 등 핵심단원 3명이 지난 2001년 4월 한인타운 3가와 하버드 블러버드 소재 PC방 앞에서 발생한 정다운(당시 17세)군 총격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구속돼 재판이 진행중이며 샌퍼난도 밸리 출신 한인 10대들로 구성된 KM의 경우 지난해 6월 그라나다힐스에서 아르메니안 마약 딜러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김모(19), 원모(19)군 등 단원 6명이 무더기로 체포돼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LA 한인타운 조직으로 KM과 줄곧 대립해온 MBG의 경우 지난해 5월 김모(20)군 등 핵심멤버 2명이 강도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재판계류 중이며 한인 갱단중 단원수가 가장 많았던 ACS는 지난 수년간 크고 작은 사건에 연루돼 휘청대다 2001년 11월 발생한 채프먼 플라자 경비원 흉기폭행 사건으로 조모(27)씨와 이모(26)씨, 또다른 이모(27)씨 등이 한꺼번에 구속되면서 치명타를 맞았다.
동양인수사과 총 책임자인 존 플렛처 루테턴트는 “갱 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한 결과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범죄사건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성원과 범죄용의자에 대한 신고가 절실하다”고 한인 갱 관련 사건들에 대한 한인들의 신고 및 제보를 부탁했다.
동양인수사과 전화 (213)473-7333.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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