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유학생 대상 신입생 유치 적극
재정난 타개등 노려 공격 마케팅새해 벽두부터 LA지역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한국어 언론매체에 광고를 게재하고 유학알선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학생 및 한인학생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A시티 칼리지(LACC)는 봄 학기 개강을 앞두고 입학허가가 용이하고 성적이 좋으면 UC나 CSU 계열 대학 3학년으로 큰 어려움 없이 편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광고를 한국어 신문 등에 게재하며 한인학생 등록을 장려했다.
샌타모니카, 패사디나,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 등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일부 학교들은 높은 UC 편입율을 내세우며 유학 알선 업소들을 통해 한인 유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한인학생 유치경쟁에는 비교적 지명도가 낮은 2년제 대학들도 가세했다. 라틴계가 많이 다니는 이스트LA 커뮤니티 칼리지는 한인 입학 상담원까지 두고 한인학생 모집을 하고 있다. 이 학교 의 낸시 왕씨는 “2만7,000여명의 재학생 중 500명이 채 안 되는 아시아권 유학생 수를 대폭 늘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 교육의 균등한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한인학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유학생들로 인한 재정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글렌데일 커뮤니티 칼리지 관계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주정부 지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학교 입장에서는 학점당 130달러 정도를 내는 유학생들은 학교 운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프트 머니를 제공하는 아주 중요한 재원”이라고 말했다.
소수계가 많을수록 앞서가는 학교란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는 사회 정서 또한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한인학생 유치에 나서는 또 다른 이유다. 9개의 커뮤니티 칼리지를 관장하는 LA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 산하의 한 관계자는 “소수계가 많을수록 인종차별 같은 부당 행위가 없는 공정한 학교란 인식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2002년 학기 동안 LACC, SMC, GCC 등 LA지역 3대 커뮤니티 칼리지의 한인학생수는 전년도의 3,200여명에 비해 28%정도가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는 학교측의 적극적인 한인학생 유치전으로 2002~2003년 학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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