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 저 멀리 공간에는 평화와 희망이 있고 우리는 그곳을 알려고 노력해 왔다. 예언자 이사야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누가 이 우주를 만들었겠느냐? 저 우주의 별들을 하나 하나 창조하시고 그 이름을 붙여 주신 절대자의 무한한 능력과 힘이 있으므로 어느 하나도 사라지지 않느니라”고 했다.
그 절대자의 능력과 힘이 있는 곳 - 저 넓은 우주의 공간을 탐색하려고 지구 주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국제 우주정거장을 설치했고 그 곳을 오가는 왕복셔틀 컬럼비아 호가 1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오는 길에 불과 40마일의 거리를 앞두고 폭발하여 산산조각이 되어 산화해 버렸다. 그 속에 있던 승무원 7명의 운명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그 당시의 속도가 시속 1만3,000마일이니 음속의 18배나 되고 대기권과의 마찰로 인해 생기는 열이 화씨 3,000도나 되었으니 금속이 거의 모두 녹아 버렸다. 우주선 선체와 내부의 모든 기물이 지구에 닿기 전에 타버려 흔적도 없었다. 남은 것이라고는 높은 온도에도 타지 않는 특수절연 부품 몇 개 정도였으니 인체는 말할 것도 없다. 승무원 중에는 이스라엘 공군 전투조종사였던 라몬 대령, 미국 공군 및 해군 전투조종사, 항공 엔지니어들과 두 명의 미 해군 군의관 등 7명이 있었다.
사고의 원인은 아직 조사중이거나 기체의 결함일 것이라는 것이 NASA 등 전문가들의 추측이고 비행기록장치에서도 왼쪽 날개 쪽에서 심한 마찰저항이 나타났다. 아마도 왼쪽 날개나 동체부분의 절연타일이 떨어져 나가면서 순식간에 대기와의 마찰로 인한 열이 착륙타이어 등을 폭발시켰을 것이고 곧이어 기체 내부로 전파되어 완전히 폭발산화 시켰을 것이라는 설이 일반적 관측이다.
컬럼비아 호가 사라짐으로 해서 야기되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지구주위를 맴돌고 있는 국제 우주정거장의 유지관리 문제이다. 크기가 축구경기장만 하고 무게가 거의 50만 파운드나 되는 이 시설에는 현재 미국인 2명, 러시아인 1 명의 우주기술자가 상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각종 구조물과 실험설비 및 숙박시설을 운반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세 사람이 몇 개월 간 버틸 수 있는 식료품, 물 및 산소 등의 보급품을 적재하고 있고 곧 러시아의 무인화물선을 이륙시켜 필요한 장비부품과 음식물 등을 보낼 계획이 있긴 하나 이것마저 고장이나 사고가 생긴다면 그 다음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고 1,000억 달러나 들어가는 이 프로젝트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컬럼비아 호의 기령은 20년이 넘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보잉 747 및 777기의 평균 기령보다 3배나 되는 노휴기이므로 우연한 불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또 현재 NASA 책임자인 숀 오키프가 로켓이나 항공우주분야에는 전혀 문외한인 예산전문가란 점에도 논란이 있다. 즉 안전을 고려한 기술적인 검토보다는 예산 삭감에만 몰두하다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고를 당한 컬럼비아 호의 기본 설계는 거의 40년 전에 완성된 것이니 전면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 역시 수백 억에서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재원이 필요한 작업이므로 미국의 경제력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나 부시 대통령은 사고가 확인된 지 몇 시간 후에 모든 우주연구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의사를 명백히 했다.
이사야 예언자의 성경구절을 인용한 그의 연설은 온 미국인을 감동시켰다. 이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저 많은 별 하나 하나를 다 알고 계실 것이고 또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를 연구하다 사고를 당한 일곱 명의 희생자를 기리 기억하실 것이라고 명복을 빌었다.
하나님의 세계를 더 멀리 가보고자 모험을 감행했던 일곱 명의 영혼들 이제 하나님의 인도로 집에 가게 되었다. 이들의 명복을 빈다.
정석화 조종사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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