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정관제정 완료 이사 선출만 남겨
‘윌셔지역’ 35명으로 구성
한인인구 20% 7명은 나와야
빠르면 11월 선출 대책 시급한인타운을 포함한 윌셔 지역 주민과 업주, 건물주들의 목소리를 LA시 행정에 대변할 주민의회(Neighborhood Council)가 최근 정관 제정을 완료, 사실상 의회 이사 선거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한인들이 이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선거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말 주민의회 준비위원회가 확정한 정관에 따르면 주민의회를 이끌어갈 이사회는 선거를 통해 총 35명으로 구성되며 이를
▲거주주민 대표 12명
▲지역내 비즈니스 업주 및 건물주 대표 9명
▲비영리 단체 대표 9명
▲기타 5명씩으로 배분키로 했다.
준비위는 시정부의 최종 승인이 나오는 대로 60일의 선거준비 기간을 거쳐 초대 이사들을 투표로 결정할 계획이며 선거는 빠르면 올 11월께 실시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동안 준비위 활동과정에서 한인사회의 참여도가 매우 낮았고 아직도 주민의회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부족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자칫 한인타운과 관련된 각종 사업이 한인사회의 뜻과는 무관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때문에 주민의회에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사선거 만큼은 많은 한인들이 출마해 일정 부분의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준비위에서 활동중인 한미연합회의 피터 최씨는 “지역내 한인 인구 비율이 20%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한인타운의 경제력, 유동인구까지 감안하면 최소 7명은 이사회에 진출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주민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많은 한인들이 무관심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의회 준비위원회는 정식 의회명칭을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회의를 오는 22일 가질 예정인 가운데 준비위에 참여하고 있는 KAC와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로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들 한인사회 대표들은 지역내 한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과 코리아타운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 주민들의 상당수가 이를 타당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LA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주민의회는 사실상의 LA시내 소단위 지방정부 조직으로 지역 주민들의 각종 여론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시행정에 직접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LA시 전역 100여개 지역 구성
지역내 현안 요구·처리LA시내 주민의회는 약 100개 정도가 조직될 예정으로 이중 63개가 시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고 이중 20개 의회는 이미 활동을 시작했다. 또 한인 이문규(미국명 지미·54)씨가 미러클 마일과 행콕팍 일부를 포함하는 ‘미드시티 웨스트 커뮤니티’에서, 사이먼 전씨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LA 주민의회’에서 각각 이사로 선출돼 일하고 있다.
이문규씨는 “지역구 내 모든 현안들이 주민의회로 연결돼 시정부와 협의하게 되며 특히 해당 지역구 출신의 시의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갖게 된다”며 “시의원들은 차기 선거를 위해서도 우리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주민의회의 강력한 영향력을 설명했다.
이씨는 또 “주민의회는 단순한 주민단체가 아닌 정치적인 단체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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