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지역 투자 개발 회사들 산호세 사무실 건물에 잇단 투자 제의
실업률이 7.5%를 넘어서고 사무실 공실률도 27.2%에 육박하지만 실리콘밸리는 여전히 개발자들에게는 군침이 도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닷컴의 붕괴로 기술 산업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주춤했던 개발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산호세 비즈니스 저널 최근호에 따르면 골드 러쉬때와는 다르지만 타 지역 개발회사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네아폴리스의 오퍼스 개발회사, 아틀란타의 렌드 리즈 부동산투자회사, 보스톤 개발 회사들이 사무실용 건물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욕에 본거지를 둔 록펠러 그룹 개발회사는 산호세 로컬 부동산 회사인 킴벌 스몰사와 합작으로 1억 달러에 달하는 17층 사무실용 건물을 건축할 계획이며 이미 5백만 달러를 건물 도면설계와 준비 작업을 위해 투입됐다.
이들 투자회사들이 실리콘밸리 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배경은 부지나 상업용 건물 가격이 바닥세를 형성하고 있고 실리콘밸리가 지금은 닭이 되어있지만 봉황으로 탈바꿈할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인디아나폴리스의 전 시장으로 지금은 투자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헌드넛씨는 지난 2월말 산호세에서 열린 부동산 포럼에 참석한 뒤 곤잘레스 시장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헌드넛씨는 이 면담에서 "여전히 실리콘밸리는 많은 기회가 있는 지역"이라며 그 이유로 "인텔등 기술 분야의 대기업들이 자리잡고 있고 투자는 관망하고 있지만 벤처 캐피탈 회사들도 즐비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헌드넛씨는 "캘리포니아 인구가 오는 2025년까지 1천7백만명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 지역도 30%의 인구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투자 장래성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주택 시장도 2월 들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리콘밸리 부동산 협회 김승영 회장은 "적체되어 있던 주택 매물들의 매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주택매입자가 증가하면서 하락하던 주택 가격이 다소 상승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주택 구입을 관망하던 매입 가능자들이 지금이 매입에 적기라고 판단하면서 적극적인 구입에 나서기 때문인데 여기에다 40년만의 최저 이자율은 더욱 매입 욕구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1백만달러가 넘는 주택들의 매매는 여전히 줄어들었고 40-80만 달러의 주택 매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부동산 협회도 지난 1월 중 전국의 기존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3.0% 증가한 6백9만 건을 기록, 당초 예상 치인 5백80만 건을 크게 웃돌았다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1월 매매량으로는 사상 최고치로 당초 예상했던 1% 감소와는 크게 상반되는 실적이다.
2월에는 4백40만채의 주택이 거래됐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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