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열심히 응원하자” 화제 만발
박찬호·김병현·서재응 등에 이어 지난 3월말 메이저 리거로 우뚝 선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차세대 스타 투수 봉중근(23)의 맹활약이 한인사회에 새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한인사회는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는 봉중근에 대해 오랜만에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거워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2경기 연속 구원승(2승째)을 올리며 ‘코리안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봉중근 선수가 한인들의 위상을 올려줄 기대에 부풀어 있기 때문이다.
18일 오전 10시 아틀란타 한인회를 찾은 봉중근은 “새내기 메이저리거이기 때문에 아직 저를 모르는 분들이 많겠지만 앞으로 한인사회에 기쁨을 드리고 싶다”며 “끝까지 저를 지켜봐주시는 한인들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봉중근은 이어 “메이저리거가 될 줄 기대하지 못했으나 불펜에 왼손투수 한 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프링 시즌에 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영어도 많이 늘어 코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친구들도 많이 생겨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봉중근은 김백규 한인회장에게 사인볼을 전달하면서 한인회비도 함께 납부했다. 이에 김 회장은 그런 봉중근에게 아틀란타 한인이민사 책을 전달하면서“메이저리그에 우뚝 선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아틀란타 한인회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주류사회에 한인들의 위상을 드높이고 한인사회에 힘을 싣게 해줘 감사하고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봉중근의 매니저 앤디 김(CSMG 스포츠 부사장)씨는 “봉중근이 아틀란타 한인회의 한사람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아직 선발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에 긴장감을 갖고 있는 봉 선수와 브레이브스팀을 많이 응원해 용기를 붇돋워졌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아틀란타 한인야구협회 차경호 사무총장은 “동포들의 위상을 높여주는 메이저리그에 우뚝 선데 부응해 한인들이 경기장을 열심히 찾아 응원해야 할 것”이라며 “팬들을 중심으로 응원단을 만들거나 봉중근 선수 후원회를 조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커밍시에 사는 김광호씨(그래픽 디자이너)는 “박찬호 같은 스포츠 스타가 아틀란타에 없었으나 메이저리거로 등장한 봉중근 선수로 인해 한인들이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잃지 않고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둘루스 둘째 누나집에 거주하는 봉 선수는 신일고 2학년 가을학기 때 아틀란타 브레이브스팀에 스카웃됐다. 왼손 투수인 봉 선수는 최고 95마일의 직구를 자랑하며 커브·서클 체인즈업·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며 내셔널리그 선수답게 타력도 갖추고 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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