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트레저 아일랜드에서 열린 동포한마당잔치는 전날까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던 것과는 달리 행사당일은 화창한 날씨를 보이자 주최측인 샌프란시스코 한인상공회의소 임원들의 얼굴에 희색이 만면.
좋은 날씨와 함께 1천5백여명의 한인들이 몰리자 음식부스마다 긴 줄이 늘어서기도. 주최측은 지난해 8개의 음식부스를 설치했다가 일부 부스가 손해를 본 사례를 고려, 올해는 3개만 설치했다가 손님들이 몰리는 바람에 음식이 동이 나기도. 이에 따라 일부 참가자들은 밥이 없어 30분 이상 기다렸다가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가 가을에 별도로 백일장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상항한국학교가 주관한 어린이 글짓기대회는 우려와는 달리 11개 한국학교에서 14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 저마다 갈고닦은 우리말 실력을 겨뤄.
’대통령’과 ‘신호등’, ‘햄버거’, ‘포크와 숟가락’ 등 4개의 글제가 주어지자 어린이들은 어렵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열심히 원고지를 메우는 모습들. 특히 으뜸상을 수상한 강지아양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할 아이디어로 ‘포크와 숟가락’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감탄을 자아내기도.
○…행사장 주변의 3개 축구장에서 열린 어린이 축구대회는 ‘마이티 앤젤스’와 ‘올스타’, ‘일맥’, ‘순복음’ 등에서 9세와 11세, 13세 부문으로 8개 팀이 출전해 열띤 경기를 펼쳤는데.
경기장 밖에서 벌어진 학부모들의 응원전도 대단해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독려하느라 고함을 지르느라 목이 쉬는 모습들. 한 학부모는 "지난해 월드컵 이후 축구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면서 "주전자리를 놓고 팀마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귀띔하기도.
○…2부 순서중 본부석 무대 앞에서 벌어진 대한무예시범단의 무술시범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는데. 국술을 위주로 구성된 무술시범 중에는 목 바로 밑에 칼을 대고 해머로 등에 올린 벽돌을 깨는 묘기가 나오자 사회자는 "아이들이 따라서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하는 모습.
이밖에도 3단 올려차기와 호신술, 봉대련, 격파 등의 묘기가 계속될 때마다 관중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었고 주위에 나온 미국인들도 눈을 휘둥그레 뜨는 모습들. 행사장 관리를 위해 나온 샌프란시스코 경찰들도 무술시범에 눈을 떼지 못하고 묘기가 나올때마다 박수갈채를 보내.
○…동포노래자랑에 초대가수로 나온 수화씨는 6곡을 열창해 흥을 돋우었는데. 특히 수화씨는 발매한 자신의 노래 CD의 판매 수익금을 본국의 맹인들을 돕기 위해 사용한다고 말하자 격려의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상공회의소 이사들은 수화씨의 CD를 객석을 돌아다니며 팔자 많은 한인들이 다투어 사면서 격려하는 모습들.
한편 동포노래자랑에는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20여명이 참가해 트로트부터 보아의 히트송, 애국가까지 불러 말 그래도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을 연출하기도.
○… 샌프란시스코 한인라이온스 클럽에서도 한인 의사들과 UCSF 의대 및 치대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와 진료를 했는데.
당뇨, 혈압, 콜레스테롤등의 검사를 위해 이날 150여명이 진료를 받기위해 줄을 서 자원봉사자들이 숨돌릴틈 없이 진료에 나서기도. 특히 이날 자원봉사에는 한인 학생들뿐 아니라 타인종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 주최측 관계자들은 행사가 끝난후 행사장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정리를 하면서 뒤마무리를 깨끗이 했는데. 이날 행사장중 글짓기 대회와 그림그리기 대회 및 축구대회가 열린 장소가 음식을 먹다만 쟁반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등 유난히 지저분해. 한 한인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렇게 해놓고 떠나버려 씁쓸하다"고 말하기도.+
<홍남,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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