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급속히 변해가고 있다. 빌 게이츠는 ‘생각의 속도’라는 책에서 2000년대는 생각의 속도 시대라고 하였다. 우리는 어떤 변화에 대해서도 유연해야 하고, 그 변화를 즐겨야 한다. 그러나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들은 변화의 속도를 잘 조정해야만 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한국에서 참여정부가 출범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노조들의 파업으로 급기야는 대통령이 “대통령 못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기감이 팽배해져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나라 경제에 6,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한총련이 대통령의 굴욕 외교를 문제삼아 5.18 기념식장에 들어가는 대통령을 막았으며, 전교조가 정부 방침과 자신들의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들고나서는가 하면 공무원 노조까지 파업을 한다고 들썩이고 있으며 급기야는 버스, 택시노조까지 파업을 한다고 한다. 이러고서야 누가 대통령을 할 수 있겠는가?
위기 관리능력이 부족한 정부의 책임도 없지 않겠지만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 걱정이 앞선다. 모든 것에는 시기와 때가 있다. 때를 분별하지 않으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 힘으로만 밀어붙인다고 일이 한꺼번에 해결되겠는가.
이제는 블루 칼러, 화이트 칼러시대가 지나고 골드 칼러시대, 다이아몬드 칼러시대가 올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창의력만이 살아남는 시대라는 것이다.
창의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봉사정신에서 온다고 한다. 사회학자들은 앞으로 지도자가 되려면 지위와 상관없는 지도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곧 남을 지도하려면 지위만 가지고는 되지 않고 인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도 비영리 정신을 가져야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봉사정신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봉사정신이 있을 때 마음이 깨끗하고 마음이 깨끗해야 창의력이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이 점이 부족한 것 같다. 기업하는 사람들에게 봉사정신이 부족하다. 이제는 남을 눌러야 내가 사는 시대는 지났다. 모두들 나만 살겠다는 이기심을 버리고 나와 이웃이 함께 공조하는 시대를 열어야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전에 이스라엘에 경제위기가 닥쳤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이유를 생각하면서 탈무드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 결과 서로 경쟁을 했기 때문에 경제공황이 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후 이스라엘은 1년 동안 무경쟁 아이템을 1,000개나 개발해서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큰 기업이 작은 기업을 잡아먹고는 결국 큰 기업도 죽었다. 미주 한인사회는 어떤가. 비즈니스가 잘되면 그 옆에 똑같은 업체를 개업하고 교회가 커지면 갈라져 나와 또 다른 교회를 만드는 일이 많다. ‘제살 깎아 먹기’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새로운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많다.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창의력을 개발하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희생정신으로 문제를 해결하자. 그러면 우리의 살길이 보일 것이다. 한국의 노와 사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나보다 남의 이익을 존중하는 것이다. 나의 이익만 생각한다면 공멸을 자초할 뿐이다. 희생정신을 갖고 창의력을 키워나가자. 우리가 사는 이 미국은 또 얼마나 넓고 할 일이 많은가.
김수철 목사·거리선교회 대표 (www.streetl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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