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촌 철거 약속 직후 무장단체 하마스‘조준 공격’6명 사살
대변인 등 40여명 부상 “보복공격” 선언
로드맵 실행 무산 위기… 부시, 강력 비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중동평화’ 외교가 초반부터 삐꺽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10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미사일로 무장한 헬기로 두 차례의 공격을 감행, 하마스의 대변인 역을 해온 압둘 아지즈 알-란티시에게 부상을 입히고 그의 경호원과 민간인 등 6명을 숨지게 했다.
사망자 외에 40여명의 부상자를 낸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펼쳐온 하마스의 일부 지도자들이 미국의 평화협상계획안, 즉 ‘로드맵‘을 수용키로 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임시정부 총리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시사한 직후에 나왔다.
압바스 총리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요르단에서 부시 대통령과 3자 회담을 갖고 미국측이 제안한 로드맵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당시 회담에서 압바스 총리는 하마스를 설득시켜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투쟁을 종식시키겠다고 다짐했으며 샤론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의 철거를 약속했다.
이스라엘은 10여곳의 정착촌을 철거하는 등 약속을 이행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으나 이날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조준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로드맵의 전도를 붙투명하게 만들었다.
공격이 있은 직후 하마스는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할 것이며 무장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했고 팔레스타인 주민들도 미국이 얏세르 아라파트 임시정부 수반을 제치고 대화 파트너로 지명한 압바스 총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부시 대통령이 갑작스런 사태발전에 “상당히 당혹해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측의 처사를 강력히 비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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