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도그, 원숭이 천연두 옮겨… 미 중서부 집단 발병
최근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가 세계를 뒤흔든 데 이어 원숭이 천연두가 미국에서 집단 발병하는 등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이된 질병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원숭이 천연두는 아프리카산 다람쥐에게서 북미의 다람쥐과 동물인 프레이리 도그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됐다. 앞서 세계를 뒤흔든 사스도 중국의 식자재 시장에서 사향고양이에 의해 처음 전파됐다는 추측이 유력시되고 있다.
동물에 의한 인간의 병원체 감염은 희귀한 외래종 애완동물을 사고 파는 사람들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국 중서부 일대에서 50여명의 원숭이 천연두 의심환자가 집단 발병한 사례에서 보듯 외래종 동물 체내의 병균이 토착동물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전파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원숭이 천연두 사건은 아프리카산 다람쥐와 같은 이국적 동물이 공중보건에 중대한 위협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한 사례라는 것이 의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 뿐 아니라 이구아나와 같은 파충류와 조류들은 배설물을 통해 종종 살모넬라균을 퍼뜨린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마다 미국 내에서 9만명이 파충류와의 집·간접적 접촉으로 살모넬라균에 감염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애완동물이 거래되는지를 밝혀주는 분명한 통계는 없다. 게다가 당국의 감시도 느슨하며 지방정부마다 관련 규제 법령도 달라 원숭이 천연두와 같은 사태는 언제든 재발할 소지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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