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정부패 단절을 위해선 정치권과 시민들이 동시에 나서 개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유럽강단에서 비교정치학과 방법론, 아시아 지도자론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는 스웨덴 대학의 최연혁 교수(사진·정치학)는 "한국의 부패구조는 아직 연결 고리를 끊지 못했다며 뿌리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15년전 한국 외국어대학에서 석사를 마치고 스웨덴으로 이주 1997년에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그는 현재 아시아의 경제위기와 부패정치를 주제로 논문을 준비중이며 내년초 유럽정치학회(ECPR)의 국제저널에 이같은 내용을 게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교수는 6월말 하와이를 방문 현재 동서문화센터와 하와이대학교를 찾아 관련자료를 수집중이다. 그는 특히 한국이 IMF한파를 피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은 것에 대해 무척 아쉬워했다. 최교수는 한국은 태국이나 인도네시아보다 경제적 기반이 비교적 탄탄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신속히 대처만 했더라도 그 같은 경제위기는 얼마든지 빗겨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부정부패는 정치판 뿐 아니라 일반시민생활에도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다며 국민의식 개혁을 위해 2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교육문화 역시 부정이 남발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 심각성을 우려했다. 최교수는 부패인식자료(CPI)등을 토대로 한국의 부정부패는 전세계에서 1~10등급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경제개발을 위해서도 부정 인식구조는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최근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중국도 내부적으론 심각한 부정부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아시아국가들의 부정부패를 살펴볼 때 문화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교수는 스웨덴어로 된 아시아관련 책이 많지 않은 것이 늘 아쉬웠다며 앞으로 이같은 연구를 토대로 스웨덴어로 번역된 많은 아시아책자를 펴내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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