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링글 주지사가 호텔 개보수공사에 대한 세금감면안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아웃리거호텔이 추진중인 와이키키 건설 프로젝트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웃리거호텔은 3억달러를 투입해 르워스트릿 일대(사진)를 보행자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대규모로 리모델링 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는 와이키키에서는 수십년만에 처음 있는 일로 아웃리거호텔 보수공사를 계기로 와이키키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이러한 계획은 주정부가 호텔건설공사에 대해 세금감면을 해주는 것이 전제된 것이며, 현재의 세금감면안이 비록 올해에 끝난다 하더라고 앞으로 7년간 세금 감면비율을 낮추어서라도 세금감면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아웃리거호텔측은 적어도 앞으로 3년간은 8%, 그 후 4년간은 4%의 세금 감면을 해주겠다는 주의회의 법안이 통과되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그러나 링글 주지사가 25일 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아웃리거 호텔의 프로젝트가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아웃리거호텔측은 "세금감면이 수포로 돌아감으로써 7.7 에이커 규모의 와이키키 호텔 개보수 프로젝트가 6개월이상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겠지만,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생겼으며, 공사규모를 축소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아웃리거 호텔측이 지난 2001년 공사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당시에는 사실 세금 감면안을 전제로 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9.11 사태와 그 여파로 융자를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주정부의 세금감면안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것이다. 만약 세금감면안이 통과되었더라면 아웃리거 호텔은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6년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었다. 한편 링글 주지사는 와이키키 개발건에 관한 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은 주정부가 세금 감면을 해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고 거부권 행사의 이유를 밝혔다.
링글 주지사는 또한 앞으로 2년간 1억5천2백만달러의 예산적자가 예상되므로 7월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 초반 3개월동안 각 주정부 부서의 일반예산과 특별예산 중 20%를 삭감하라고 지시했다.
링글 주지사는 주의회가 올해 예산편성을 잘못했다며. "지금은 정말로 예산이 부족한 때" 라고 강조했다.
<김용우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