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둔 하와이 한인들의 스케쥴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의 대부분은 "평소와 다를 바 없어요"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1일 한인들을 대상으로 연휴계획을 묻는 전화 및 방문설문조사 결과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생업이라는 현실적 문제, 그리고 장기간의 경기불황이 겹쳐 대부분의 한인들이 가정과 일터에서 연휴를 보내야 하는 형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가족단위 규모의 이웃섬이나 본토로의 중장거리 여행은 대부분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인듯 한인 여행사 관계자들은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지 평상시와 다르지 않은 한산한 분위기”라며 “연휴특수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본토에서 연휴를 맞아 하와이를 방문하는 한인 방문객들은 급증하고 있어 대조적인 미주 한인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하와이의 특수성은 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의 한인들이 소규모 자영업을 비롯하여 세일즈 업종과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하와이 한인들에게 연휴는 바쁜 또다른 하루의 일상일뿐이다.
또한 서로 다른 직종이거나 아니면 함께 비즈니스를 꾸려가는 맞벌이 부부가 많다는 것도 가족단위의 휴가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중의 하나이다.
그나마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자영업자나 직장인들은 하루정도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해변가를 찾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모씨는 “갈비바베큐 파티도 생각해 보았지만 고기값이 만만치 않아 간단하게 도시락을 준비해 가족들과 함께 가까운 해변가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는 “일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놀아줄 수 없어 아이들에게 선물을 사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모씨의 경우 그나마 아이들과 가끔씩 가던 이웃섬 방문도 얼마전부터 항공료가 배이상 큰 폭으로 인상된후부터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한다.
결국 하와이 한인들 대부분은 연휴동안 가족들과의 여유로운 휴식대신 생업의 현장인 일터를 지켜야 하는 신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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