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상두야…’서 연기 도전…다양한 활동 좋지만 역시 난 가수
‘이사돈’ 빈이 솔로 데뷔에 이어 연기자로서도 재능을 과시했다.
빈은 4일 종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극본 이경희·연출 이형민)에서 상두를 좋아하는 희서 역을 맡아 노래와 춤이 아닌,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
‘상두야…’ 홈피에는 ‘희서(빈)의 출연 분량을 늘려달라’는 네티즌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만큼 젊은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와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빈은 연기만 놓고 봤을 때는 미련과 아쉬움이 많은 눈치다. 물론 본격적인 드라마 도전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성과다.
#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상두 역의 가수 비와 더불어 빈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비와 빈 모두 가수로 활동하다 연기자로 나선데다, 둘 다 춤이 탁월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자연히 드라마 시작 전부터 비-빈 커플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됐다.
빈은 “출연 전부터 상두 중심의 드라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비의 인기가 너무 좋아 내 비중이 커질 틈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수로 활동할 때는 매일 서너 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는데 드라마에 출연하는 동안에는 출연장면이 많지 않아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 드라마 출연하며 나이트 클럽 첫 경험
사실 그녀의 진짜 아쉬움은 다른 데 있다. 빈은 지난 7월 중순 다이어트 비디오와 싱글앨범 ‘LOVE SOMEBODY’를 발표하며 본격 솔로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드라마 촬영이 시작된 지난 8월 말부터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가수 활동을 일찍 마감했다.
그런데 드라마에 출연하는 동안 솔로 앨범에 수록된 또 다른 노래 ‘입술’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솔로 활동을 접은 상황이어서 후속곡을 알릴 기회를 포기해야 했다 .
대신 빈은 ‘상두야…’에 출연하면서 두 가지 남다른 경험을 했다. ‘댄싱퀸’으로 불리는 그녀지만 실제로는 나이트 클럽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학창시절 때는 아예 갈 엄두를 못냈고 졸업 후에는 연예 활동으로 바빠 갈 틈이 없었는데 드라마 찍느라 처음 가봤다”며 웃었다.
2002년 3월 졸업한 후 1년6개월 만에 교복도 다시 입었다. 특히 친구들과 졸업 후 매달 한 번씩 교복을 입고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한 번도 지키지 못해 미안했던 그녀는 드라마를 통해 친구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 그래도 내 길은 가수
빈은 지난해 그룹 ‘LUV’로 데뷔한 뒤 솔로앨범 발표와 MBC 시트콤 ‘논스톱Ⅲ’, MBC 드라마 ‘내 인생의 콩깍지’, KBS 2TV ‘상두야 학교가자’ 등에 출연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했다.
그녀는 “연기자도 좋지만 가수에 더 많은 매력을 느낀다”며 가수활동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빈은 또 “그동안 운이 좋아 남보다 빨리 올라왔다. 하지만 이번에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년 초 발매될 새 앨범 활동을 위해 엄마가 있는 뉴욕에서 음악과 춤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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