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무려 25파운드를 감량하고 라이트헤비급으로 되돌아와 링에 오른 ‘천재복서’ 로이 존스 주니어(34)가 안토니오 타버에 악전고투 끝에 2-0 판정승을 거두고 이미 보유하고 있는 WBA 헤비급 타이틀외에 WB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추가했다.
8일 라스베가스 맨달레이베이호텔 이벤트센터에서 벌어진 WB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존스는 타이틀 보유자 타버를 맞아 14년간의 프로복서 커리어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경기를 치른 끝에 2-0 판정으로 지난 3월1일 당시 WBA 헤비급 챔피언 잔 루이즈에 도전하기 위해 반납했던 타이틀을 되찾았다. 12라운드까지 간 이날 경기에서 3명의 심판 중 한 명은 114-114로 무승부를 선언했고 다른 2명은 117-111과 116-112로 존스의 우세를 판정했다. 타버(21승2패 17KO)는 경기 후 내가 이긴 경기라고 주장했고 많은 팬들로 판정결과에 대해 야유를 보내 동감을 표시했다.
타버는 이날 장신을 이용한 리치의 우세를 앞세워 존스의 스피드를 상쇄하고 존스를 야유하며 경기를 하는 등 전체적으로 더 눈에 띄는 요란한(?) 경기를 했다. 거의 30파운드 이상의 체중을 감량해야 했던 존스는 초반부터 체력이 떨어진 듯 했으나 착실한 바디 공략으로 포인트를 쌓아갔고 경기 후반 예리한 반격으로 마지막 2라운드를 따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존스는 경기후 이번이 라이트 헤비급으로써 마지막 경기이며 내년 마이크 타이슨과 대결한 뒤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존스는 이날 승리로 49승1패, 38KO를 기록했으며 밥 피츠시몬스(1903년) 등 다른 3명과 함께 헤비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내려 챔피언에 오른 선수로 기록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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