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급 복서 루이스 오늘 은퇴 발표할 듯
약 50년만에 처음으로 정상의 자리에서 은퇴하는 헤비급 챔피언 복서를 보게될 전망이다.
38세인 WBC 챔피언 레넉스 루이스(41승1무2패)는 6일로 스케줄된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WBC가 지시한 대로 오는 3월1일까지 비탈리 클리츠코와 재대결을 갖지 않고 글러브를 벗는 것.
루이스는 미스테리 엔딩을 쓰고 있다. 수천만달러를 투자해 루이스 파이트의 방송권을 들고 있는 HBO에서도 루이스의 계획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고 있지만 루이스는 이날 은퇴를 발표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루이스가 14년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면 지난 1956년 록키 마르시아노 이후 처음으로 헤비급 복서가 챔피언의 자리에서 은퇴하는 것. 무하마드 알리가 1978년에 WBA 타이틀을 허리에 두른 채 은퇴한 적도 있지만 그는 나중에 돌아와 래리 홈즈와 트레버 버빅에 잇달아 패하며 ‘전설’의 빛을 바래게 했다.
6피트5인치 신장에 몸놀림은 미들급 선수처럼 빨랐던 루이스는 아마추어 시절 캐나다 대표로 금메달을 따낸 뒤 세계 헤비급 타이틀 3개를 허리에 휘감았다. 마이크 타이슨과 이밴더 홀리필드도 물리쳤다. 그러나 화려하지 못한 성격 탓인지 전성기의 타이슨이나 홀리필더와 같은 인기는 누리지 못했다.
루이스는 방심했다가 올리버 먹컬과 하심 라흐만에 KO패를 당한 적이 있다. 턱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루이스는 또 홀리필드와의 첫대결에서 “억울하게“ 커리어 유일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루이스는 이들 셋을 리매치에서 완벽하게 눌렀다.
40세를 바라보는 루이스는 지난해 6월 LA에서 세계 헤비급 랭킹 1위인 클리츠코와 맞붙었다가 고전, 은퇴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는 그때 초반 도전자 클리츠코에게 크게 얻어맞는 등 3명 심판의 스코어카드에서 전부 뒤지고 있다가 클리츠코의 출혈이 심해 경기가 6라운드에서 중단된 덕분에 타이틀을 지킬 수 있었다.
루이스가 은퇴하면 클리츠코와 2위 랭커 코리 샌더스가 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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