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2세 한국군 징집에 시애틀 한인회가 앞장서야”
올 첫 단체장 간담회서 대응책 논의…행사일정 조정도
최근 미 시민권자 한인청년들의 잇따른 한국군 징집이 사회이슈로 대두되자 시애틀-타코마 지역 한인사회 단체들이 대책 강구에 나섰다.
시애틀 한인회(회장 서영민)가 올해 들어 처음 주관한 한인사회 단체장 간담회 참석자들은 시민권자의 한국군 징집문제에 한인회 차원의 항의 성명서 발표와 함께 각 단체별로 서명을 받아 한국정부에 시민권자 징집의 부당성을 지적하자고 제안했다.
강석동 한친회 임원은“한국말도 못하는 미국태생 2세가 한국군에 징집돼 훈련을 받는다는 것은 불구자 취급을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도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지만 징집당한 장본인의 연고지가 시애틀인 점을 감안, 시애틀 한인회가 문제 제기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업 변호사인 서영민 한인회장은 2세 시민권자 징집에 관한 신문보도가 연속되자 자신의 사무실에도 비슷한 처지의 한인들로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한다며 미주 한인들의 입장을 한국 정부에 건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권자 한인 청년들이 한국에 원어민 영어강사 등으로 취업도중 국적 이탈신고 누락을 빌미로 느닷없이 한국군에 징집당하는 사례가 최근 늘어남에 따라 미 전역 한인사회에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이날 단체장 간담회에는 10여 단체에서 20여명이 참석, 각 단체별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중복되는 일정을 조정했다.
특히 매해 삼일절과 광복절 기념식을 시애틀 한인회와 타코마 한인회가 동시에 가져 불편을 초래한다는 여론을 감안, 삼일절 행사는 시애틀 한인회, 광복절 행사는 타코마 한인회가 각각 주최하자는 의견에 참석자 대부분이 동의했다.
서영민 시애틀 한인회장은 주류사회에 대한 한인사회의 효율적인 홍보를 위해 비슷한 성격의 행사는 단체별 개최보다 통합 개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송진의 타코마 한인회장은 한인회가 커뮤니티 내 행사보다는 주류사회와의 교량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애틀 통합 노인회의 김수영 회장, 한인 변호사 협회의 이종원 회장, 한인 전문인협회의 권지연 회장 등 모처럼 다양한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한인사회 현안문제를 다루었다.
김수영 회장은 노인회원의 60%이상이 80세가 넘었다며 커뮤니티에서 노인들에게 통역 서비스를 해줄 자원 봉사자를 주선해 주길 요망했다.
시애틀 총영사관의 문창부 영사는 총영사관이 30여 한인사회단체에 사업성격에 따라 연간 총 2만5천달러를 지원하고 있다며 재외동포 재단의 지원은 별도라고 설명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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