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부남 이사장 사퇴…출범 세 달만에 갈등 표면화
기부금 환불 발단…부회장· 사무총장도 사퇴 결정
지난해 말 성대하게 출범한 레이크우드 한인상가 번영회(회장 오세규)가 세 달만에 이사장, 사무총장 등이 사퇴하는 등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번영회는 26일 임원·이사 상견례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한부남 전 이사장이 납부한 기부금 1만 달러 중 환불해 간 6,334.64달러의 처리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마혜화 부 이사장은“협회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 발생한 일”이라며 오 회장이 독단적으로 환불해 준 이 돈을 개인적으로 변제할지 아니면 덮어두고 넘어갈지를 이사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이 문제를 놓고 고민도 했고 주위의 의견도 들어봤다. 공금인 이상 환불이 안된다고 했지만 내가 그 액수를 채워 놓으면 된다고 생각해 환불해줬다”고 해명했다.
오정우 이사는“도네이션한 돈을 다시 가져가는 법이 어디 있냐”며 오 회장을 두둔했고 대다수 다른 이사들도 오 회장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았다.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한 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5일 1만 달러를 입금시킨 후 이 달 7일 6,300여 달러를 환불해가며 이사장 직을 내놨고 송명수 사무총장과 임 경 부회장도 사퇴를 결정했다.
상견례 후 속개된 회의에서 오 회장은 200개가 넘는 한인업소들이 레이크우드 시와 여러 가지 문제로 부딪히고 있다며 번영회가 이를 풀어나가는 주체가 되어야한다고 역설했다.
오 회장은“관내 한인이 추진하는 건물 10~15 동이 시와의 문제로 건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건축, 면허발급 등 번영회가 단합해서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번영회는 관내에 빈발하고 있는 강도사건 대책을 위해서도 레이크우드 경찰국과 협조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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