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직 헬스 신규가입 동결, 치료비 많으면 해지도
자영업자도 보험 가입 어려워…특수 그룹보험 인기
상당수의 한인 저소득층이 혜택을 받고 있는 주정부 운영 베이직 헬스(Basic Health) 의료보험의 신규 가입이 동결됐을뿐 아니라 보험료 지출이 과다한 가입자는 해지 당해 의료보험 없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BH 가입자였던 머킬티오의 한인 A 씨는 거의 무료로 암 수술을 받긴 했으나 과다한 수술비로 이 보험에서 해지돼 1년마다 받아야하는 수술 후 정기 검진을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A씨처럼 BH에서 쫓겨나거나 BH 가입신청을 해놓고 무작정 기다리던 한인들이 일반 보험으로 눈을 돌리지만 1인당 보험료가 400달러 정도나 돼 아예 보험 가입을 포기하는 한인들이 많다.
BH 보험은 주정부 예산 삭감에 따라 지난 1월초부터 본인 부담금(디덕터블) 150달러 외에 치료비의 20%를 본인이 부담토록 했으나 그래도 일반 보험보다는 싸기 때문에 영세민들이 선호하고 있다.
BH는 그밖에도 소득 관련 서류를 매 6개월마다 요구하는 등 조사가 까다로워졌고 월 보험료를 제때 지불하지 않으면 즉각 해지를 통고해 가입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저소득층만 아니라 자영업자들도 의료보험 가입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워싱턴주에는 프리메라 블루 크로스, 러전시 블루 쉴드, 라이프와이즈, 세이프코 등이 의료보험을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개 개인 아닌 그룹 가입만 허용하고 있어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한인들이 쉽게 보험에 들지 못하는 실정이다.
의료보험 문제가 한인 자영업자들의 큰 골칫거리로 대두되자 최근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을 위한 메가 헬스 그룹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보험은 100명 이하의 직원을 둔 중소 기업주나 자영업자가 가입할 수 있는데 일반 보험보다 월 보험료가 싼 편이다.
그러나, 3개월에 한번씩만 의사 검진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예방검사 가운데서도 유방암의 메모그램 검사만 해당되는 등 제한이 있어 가입하기 전에 자세한 검토가 필요하다.
메가 헬스 보험의 한인 에이전트인 박기주씨는 잔병보다 큰 병 대비를 위해 의료보험을 찾는 한인들과 금년 들어 BH 보험에서 해지 당한 한인들의 문의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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