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트리뷴지, 도박장 영업구역 제한 논의 심층보도
일부 한인들, “성인업소보다 카지노 병폐 더 심각” 지적
성인업소 구역 논란으로 한인사회는 물론 워싱턴주 전역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레이크우드가 이젠 미니 카지노 논쟁에도 휩싸일 전망이다.
타코마 뉴스 트리뷴지는 시 당국과 일부 주의회 의원들이 카지노 영업구역을 제한하는 법안의 통과를 위해 전 방위 로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 대부분 도시들은 카지노 영업을 원천 봉쇄하거나 제한 없이 풀어주는‘전부 아니면 전무(all-or-nothing)’정책을 견지하고 있다. 영업허가를 완화하면 많은 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으나 학교나 교회 인근 등에 카지노가 들어서도 이를 제재할 수 없게된다.
레이크우드에는 현재 2개의 카지노가 영업 중이며 지난 2년 간 2개의 신규 영업허가 신청이 접수됐고 그 중 하나는 만기일이 지났다. 나머지 영업허가 신청 사업자는 사우스 타코마 웨이 선상의 대규모 부동산을 매입, 공사를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두 카지노로부터 약 170만 달러의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는 레이크우드 시는 신규 카지노를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카지노 허가권은‘워싱턴주 도박 위원회(WGC)’의 고유권한이다.
카지노 영업구역 제한 안은 스티브 콘웨이 하원의원(민주·타코마)이 발의,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중이다. 이 법안이 상원에 상정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세 번 모두 부결됐다. 그러나, 상원 소위원회의 짐 허니포드(공화·서니사이드) 등 일부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번엔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구역설정 이슈에 대해 래리 샌더스 경찰국장은 카지노가 공공안전을 심각히 위해하지 않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스캇 롤프스 시 행정관도 도박이 수정 헌법에 명기된 표현의 자유의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구역설정 후 카지노에 대한 영업규제 조치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찬성했다.
레이크우드 시는 피어스 카운티가 파크랜드의 한 미니 카지노에 영업폐쇄를 명령했다가 되려 행정소송에 휘말려 150만 달러를 물어줄 위기에 처하자 카지노 폐쇄 계획 추진에서 일단 발을 빼는 분위기다.
한편, 레이크우드의 일부 한인들은 카지노 신설에 대해 성인업소 구역 설정보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 경 전 여성부동산인 협회장은 지난달 성인업소 구역 설정 대책 모임에서“성인업소보다 카지노가 한인사회에 더 큰 병폐인데도 누구하나 항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스트립 클럽을 찾는 한인은 거의 없는 반면 도박에 빠져 가정이 파탄되는 한인은 속출하는 상황에서 한인타운이 속한 사우스 타코마 웨이에 카지노가 생기는 것은 성인구역이 들어서는 것보다 더 위험한 처사라고 일부 한인들은 입을 모은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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