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다운타운 5곳, 10여년 줄다리기 끝에
자동세척기능에 911 긴급전화시설도 갖춰
시애틀 다운타운에 지저분한 간이 화장실 대신 최신식 자동 세척 기능을 갖춘 호화판 화장실이 등장했다.
우주 시대의 도래를 연상시키는 이 화장실은 1일 파이오니어 스퀘어 옥시덴탈 공원, 국제구역의 힝 해이 공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빅터 스타인브뤽 공원, 59번 워터프론트 공원 및 캐피털 힐의 브로드웨이 1800번지에 각각 설치돼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들 화장실의 문은 마치 엘리베이터 문처럼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며 화장실에 들어서면“시애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시게 된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녹음 안내방송도 나온다.
시애틀 시는 독일의 한 회사에서 제작 임대한 이 화장실의 운영비로 한 해 60만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시애틀 다운타운 자영업자들은 무숙자나 마약 중독자들이 업소 화장실에서 불법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공중 화장실의 증설을 시에 줄곧 요청했으나 시 당국은 예산 문제로 10여년간 줄다리기를 하다 결국 설치하기로 결정했었다.
일부 시민들은 거금을 들인 이 최신식 화장실이 관광객들이나 샤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데 사용되지 않고 마약중독자나 매춘의 장소로 악용될 소지가 높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시 당국은 철저한 감시 및 관리를 할 뿐 아니라 사용시간을 15분으로 제한해 이를 넘기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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