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만식 밴쿠버 한인회장, 수원 유가족 요청으로
금주 내 화장…재산처리문제 등도 변호사와 협의
<속보> 한국으로의 영구귀국을 하루 앞두고 미국인 남편에게 피살된 김정자씨(미국명: 정자 테일러)는 가족의 희망에 따라 화장된 후 유골이 한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임만식 밴쿠버 한인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수원에 거주하는 김씨의 친동생 김정애씨와 연락했으나 미국에 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은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경찰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의 시신을 화장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 내에 한국으로 유골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내에 친척이 없이 밴쿠버에서 미국인 남편과 외롭게 살아온 김씨의 부모는 작고했으며 수원의 여동생이 유일한 가족이라고 임 회장은 말했다.
임 회장은 2일 중에 변호사와 협의, 김씨의 화장문제와 재산처리 문제에 대해 매듭을 짓도록 하겠다며 한인회의 주도로 김씨의 뒤처리를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김씨의 한 이웃은 지난 10년간 살면서 테일러 부부가 다투거나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 같지 않았다고 말해 이번 사건의 배경에 의문을 더해주고 있다.
클락 카운티 YMCA의 셰리 베넷 가정폭력담당관은 김씨는 아주 선한 여성이었다며“너무 착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남편에게) 참변을 당한 것 같다”고 애도했다.
베넷은 김씨는 함께 피살된 친구 조이 M. 선(53)씨와 같이 집에 돌아가 짐 정리를 하면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와 선씨가 집안에서 여러 발의 총격을 당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남편 테일러는 두 연인을 사살한 후 경찰이 들이닥치자 자살했다.
한편, 김씨를 돕기 위해 함께 갔다 졸지에 참변을 당한 중국계 조이 M. 선(53)씨의 장례식은 4일 거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선씨가 함께 일했던 밴쿠버의 페킹 가든 중국식당은 현재 임시휴업간판을 내걸고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김정태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