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스페인 열차폭발 범인 지문은 남의 것”
민권단체들‘참고인’무차별 구금규정 항의
스페인 사상 최악의 테러사건으로 꼽히는 열차폭발사고와 관련된 혐의로 이 달 초 전격 체포됐던 포틀랜드의 변호사가 20일 무혐의로 풀려났다.
스페인 경찰당국은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가방에서 채취한 지문이 알제리인 용의자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미 연방수사국에 통보, 당국은 포틀랜드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메이필드를 즉각 석방했다.
연방수사당국은 사망자 191명과 부상자 2천명이 발생한 마드리드 테러현장의 폭탄뇌관이 들어있는 가방에서 메이필드의 지문이 발견됐다는 제보와 동시에 그를 구속한 바 있다.
구속되기 전까지 무명 변호사였던 메이필드는 회교도인 부인과 결혼한 후 자신도 회교로 개종했으며 평소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에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편, 메이필드가 2주간 부당하게 구금됐다가 풀려나자 연방당국의 무차별적인 구금행위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마이클 그린버거 메릴랜드 대학 국토안보센터소장은“메이필드는 연방당국의 실수로 구금된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연방 법무부는 지금까지 테러리스트 수사에서‘참고인(material witness)’규정을 내세워 테러용의자를 최고 수개월까지 비밀리에 감금하는 것을 허용해왔다.
민권단체들은 당국이 이 규정을 너무 광범위하게 남용, 무고한 시민들이 항의도 못한 체 강제 구금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며 당국을 거세게 비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