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5개 한인 기교연 동성결혼 반대 시위
성명서 낭독, 가두행진 벌여
일부 시민 야유…격려박수도
워싱턴주 5개 한인 기독교회 연합회가 최근 종교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성애와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 연합회에서 참가한 250여명의 교인들은 24일 오전 11시 시애틀 다운타운 웨스트레이크 파크에 모여 전국 한인교계에선 처음으로 동성애를 반대하는 한인 교계의 입장을 주류사회에 알렸다.
시위에 참가한 교인들은 간단히 예배를 마친 후 타코마 기독교회 연합회장 박성규 목사의“동성애는 주님을 따르는 신앙 뿐 아니라 가정과 온 인류의 역사를 파괴하는 죄악”이라는 내용의 성명서 낭독이 끝난 후 킹 카운티 청사까지 가두 시위를 벌였다.
설교를 맡은 길자연 목사(한국 기독교회 연합회장)는“하나님의 창조 원칙이 종말에 가까워져 어그러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음란한 동성애를 통해 알 수 있다”며“우리 교인들이 나서서 열심히 기도해 사망의 음부에서 저들을 건져내는 일에 솔선 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자들은 일부 동성애 지지자들의 야유에 아랑곳하지 않고 침착하게‘동성애는 비 성경적’,‘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이 올바른 결혼’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예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연호하기도 했다.
다운타운을 지나는 일부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려 이들을 성원했으며 연도의 시민들 가운데는 박수를 치며 격려하기도 했다.
조지아주에서 관광 왔다는 제프 코윅은“서부지역에선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동성애자가 많은 시애틀에서 이런 시위를 한다는 것이 좀 무모해 보이기도 하지만 반대 입장을 특정 소수계가 나서서 한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시애틀 기교연(회장 박원일 목사), 타코마 기교연(회장 박성규 목사), 페더럴웨이 기교연(회장 조봉환 목사), 올림피아 기교연(회장 조성행 목사) 및 스포켄 기교연(회장 이용호 목사) 등 5개 지역 연합회가 모처럼 연합해서 개최했는 데 한 관계자는 참가자가 예상보다 적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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