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센터 관광객 100여명 갇혔다 구조돼
매연흡인 8명 치료받아
레일 운행 무기한 중단
서북미 축제가 막바지에 이른 31일 오후 시애틀센터의 명물인 모노레일 객차에서 화재가 발생, 승객 100여 명이 한때 매연 속에 갇혔으나 긴급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메모리얼 데이 공휴일이었던 이날 시애틀센터 EMP 박물관에서 다운타운을 향해 떠난 열차의 마지막 칸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고 밝혔다.
긴급 출동한 소방 구급대는 고가 사다리차를 이용해 매캐한 검은 연기가 솟아 나오는 열차 안에 갇혀 있던 1백여명의 승객을 무사히 구출했다.
연기에 질식된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한 승객 8명은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와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이날 밤 모두 귀가 조치됐다.
소방당국은 시애틀센터와 웨스트 레이크 센터 사이의 1마일 구간을 운행하는 이 모노레일의 화재 원인은 일단 모터로 연결되는 전기선의 누전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화재로 삽시간에 유독성 검은 연기가 열차 안을 메우자 일부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기도 했으며 모든 승객들이 앞 칸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날은 마침 노스웨스트 포크라이프 축제 마지막날이어서 시애틀센터에는 수 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당국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 동안 12만5천명이 이 곳을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당국은 불탄 모노레일 시스템의 전원을 완전차단하고 운행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2년 시애틀 세계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건설된 1마일 구간의 모노레일은 적색과 청색의 두 열차를 운용하며 지금까지 모두 2백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다.
모누레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지만 지난 1971년엔 열차가 제대로 멈추지 않고 안전벽을 들이받는 바람에 승객 26명이 다쳤고 2002년엔 컴프레서 고장으로 승객 26명이 다운타운에서 갇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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