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SA·KSU,‘민속의 밤’공동주최 대성황
서로 다른 입장, 환경 이해
워싱턴대학(UW)에서 서로 많은 한인학생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해온 두 학생회가 연례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등 기성 한인 단체에서 보기 힘든 화합자세를 보이고 있다.
UW엔 애당초 영어권 중심의 한인학생회(KSA: 회장 탐 로)가 존속돼 왔으나 7년전 한국어가 익숙한 유학생 중심의 KSU(한얼 동아리; 회장 박정준)가 발족하면서 캠퍼스 내 회원 모집이나 한인 사회 행사 참여 등에 경쟁을 벌여왔다.
경쟁상대이던 이들 두 한인 학생회가 서로의 입장을 인정하고 연중 가장 큰 행사인 ‘민속의 밤’행사를 공동으로 주최, 2세들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UW 케인홀에서 열린 제3회‘민속의 밤’프로그램 책자에는 KSA와 KSU 소개가 동시에 수록됐으며 당일 행사도 KSA 탐 로 회장이 영어로, KSU 김내현 신임회장이 한국어로 진행했으며 양쪽 학생회원들로 케인홀 객석이 꽉 차 보기드문 성황을 이뤘다.
KSU의 박정준 회장은 “자라온 환경과 언어가 다른 서로의 입장을 인정하면서 두 단체가 친해지려 노력했다”고 말했으며 KSA의 박현경 신임 회장도 “한인 학생회가 두 개로 갈라져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아왔으나 이 행사를 준비하며 서로를 많이 이해하고 돕게 됐다”고 말했다.
신호범 주상원의원이 주제연사로 초청된 이날 거문고 연주와 샛별 무용단의 장고춤 등이 공연됐으며‘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나타낸 패션쇼에선 학생들이 김기현·이종식씨가 제공한 조선시대 의상들을 입고 나와 코믹한 연기를 보이기도 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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