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먹는 음식인데 어떻게 함부로 만들수가 있습니까
11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칠갑농산주식회사 이능구 대표는 같은 식품 제조인으로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수가 없다며 거듭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미주시장 개척차 아틀란타를 방문한 이 대표는 시장조사 도중 관련 뉴스를 접했다며 지금 자사로도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대표는 4년전쯤 저렴한 물건이 있으니 만두소로 사용해 보라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며 그러나 돈 몇푼 아끼자고 먹는 음식에 저질원료를 사용할 수는 없었다고 원칙을 피력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본사를 둔 칠갑농산은 면류 점유율 수위를 달리는 중소업체로 일찍부터 만두생산을 주도해왔다. 이 대표는 가을이면 10만포기씩 김치를 담아 만두를 만들어왔지만 단무지나 무말랭이로 속을 채우는 대기업 제품들과는 도저히 가격경쟁을 벌일 수 없어 생산량을 줄여야 했다며 값싼 원료를 찾아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 생산방식을 택하는 대기업들이 큰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의 경우 냉면가루가 문제시 되면서 자사의 면류매출이 50%까지 떨어졌다며 사건이 터지면 정직하게 장사해온 업체들까지도 덩달아 피해를 보게 된다고 억울해했다.
이 대표는 이제는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시대가 아니라며 소비자들도 가격대비 품질을 보는 눈이 있어야 우량 기업을 살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원과 판매원이 일치하지 않는 제품은 사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식품 산업에서 원료단가를 낮추지 않고서는 판매원과 거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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