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협, 타코마 동물원서 학생 미술대회 개최
“생동적 묘사 작품 많아”
본부 후원, 11월20일 시상식
워싱턴주 한인 미술인협회(회장 노상훈)가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한 올해 학생 미술사생대회가 11년만에 처음으로 동물원에서 개최돼 예년보다 생동력 있고 묘사가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12일 타코마 포인트 디파이언스 동물원에서 열린 미술대회 참가 학생들은 동물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직접 만져 보며 무엇을 그릴까 한참 망설이는 모습들이었다.
모처럼 날씨 좋은 토요일을 맞아 부모 손을 잡고 가족 소풍 겸 나온 학생들은 대회 시작 전 동물원 전체를 둘러보며 아이디어를 궁리했다.
이들은 동물원 곳곳에 퍼져 펭귄의 걷는 모습을 그리거나, 냄새나는 것도 마다 않고 염소 우리 앞에 의자를 놓고 그리기도 하고 수족관속 물고기 움직이는 모습 등을 크레파스나 물감으로 도화지에 그렸다.
동물원 구경도 시킬 겸 딸 에리카(6)와 아들 자슈아(3) 및 미국인 친구 머린다를 데리고 온 타코마의 크리스틴 리씨는 에리카의 그림 솜씨를 대견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에서 부인과 함께 딸 제니퍼(8)를 데리고 나온 김동혁씨는 2년전에도 참가했는데“동물원서 사생대회를 한다니까 아이가 너무 좋아해 또 참가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대회 참가 가족들은 이날 디파이언스 동물원에 처음 들어와 봤다고 말했으나 일부 가족은 회원권을 가지고 평소 이 동물원을 자주 들러 대회 장소가 익숙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상훈 회장은 올해 대회에 타코마, 페더럴웨이, 시애틀, 올림피아 등지에서 100여명이 참가했으며 저 학년생들은 주로 동물과 물고기, 고학년생들은 풍경을 주제로 그린 가운데 수작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노회장은“부모나 미술학원 관계자들이 그림에 손대는 것이 발각되면 감점”이라며 공정한 대회를 위한 지침을 주지시켰다. 개회식에는 시애틀 총영사관의 문창부 영사가 참석, 학생들을 격려했다.
입상자 명단은 채점이 끝나는 대로 한달 후 본보에 발표되며 오는 11월 20일 아·태 문화센터에서 시상식이 거행된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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