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 전달
영락공원 의사자 이수현 묘지옆 안장
(부산=연합뉴스) 신정훈.이종민.민영규 기자
故 김선일씨 영결식이 30일 `이라크와 전세계에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며 범기독교장으로 거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고 김선일 기독연합장례위원회’ 주관으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영결식에서 유족대표인 김씨의 형 진국(38)씨는 `이라크를 향하여 전세계로’란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영어와 아랍어 통역을 통해 전세계에 전달했다.
유족들은 이 메시지에서 한국이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 세계가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것 안에 선일이의 꽃피우고자했던 꿈이 있었다며 선일이와 영원히 헤어져야하는 이 자리에서 슬픔과 고통의 언덕을 넘어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합니다.이라크를 용서합니다.당신들을 사랑합니다’라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인사에 나선 누나 향림(41)씨도 고인은 비록 갔지만 그 죽음으로 인해 이라크와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는 한알의 밀알로 남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영결식은 기독연합장례예배를 시작으로 고인의 친구 임보혜씨의 추모시 낭송, 허남식 부산시장과 기독교 대표 길자연 목사의 추모사 낭독, 유족대표의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 낭독, `세계평화와 이라크를 위하여’란 주제의 특별기도, 유가족 대표 및 부모 인사 등의 순서로 등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김씨의 친구들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신기남 당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 정형근 부산시당위원장,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 등 정.관계 인사, 기독교인, 일반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을 마친 김씨의 시신은 거제교회∼하마정∼양정로터리∼시청앞∼연산로터리∼교대앞∼온천장∼금정문화회관∼경부고속도로의 운구코스를 거쳐 오후 2시 박의영 목사의 하관예배후 영락공원에 안장됐다.
김씨의 시신이 안장된 영락공원 7묘원 39블록은 일본 도교 지하철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의사자 이수현씨 묘지에서 10여m 떨어져 있다.
한편 김씨의 장례식에 맞춰 전국의 이라크 파병반대 범국민행동 351개 단체와 이라크 파병반대 부산지역 평화행동 120개 단체는 이날 오후 7시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 `고 김선일 범국민추모제’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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