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근일병 사건 자료제출 요구하며 욕설…정대장 기억없다
1984년 군 복무중 의문사한 허원근 일병 사건과 관련, 2002년 당시 육군특별조사단 단장이었던 정수성 대장(현 1군사령관)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에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욕설을 하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의문사위 관계자는 “올 3월 정수성 대장이 허원근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조사 결과가 나올 경우 나에게 먼저 알려주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6일 밝혔다.
의문사위는 “이 같은 발언을 한 경위와 1기 의문사위의 조사 결과가 완전히 허위였고 날조됐다는 발언에 대해 소명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대장은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며 발언 여부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문사위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기관 간에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것을 꺼린 데다 특조단으로부터 제공받아야 할 자료가 많았기 때문에 소명 요청을 미뤄왔다”며 “현재 조사관을 협박할 경우 고발할 수 있다는 의문사특별법의 규정에 따라 정 대장을 고발하는 등의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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