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두번째 책
지금까지 자녀들과 부모님들의 독서 지식과 도서관 이용 향상에 대해 도움이 되고자 아동 문학을 장르별로 구분해 보고 여러 가지 아동 문학상들을 살펴보았다. 과연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자녀들에게는 어떤 책을 권하는 것이 좋은가 같은 질문에 대해 개괄적으로 답하였는데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전반적인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작품을 소개하고 추천하려고 한다. 독자에 따라 훨씬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요즈음은 인터넷의 발달로 각종 정보를 예전 보다 훨씬 쉽게 구할 수 있다. 책도 예외가 아니어서 적당한 인터넷 서치 엔진(Yahoo, Amazon, Google 등)에 원하는 책의 제목을 입력하면 책의 개요와 함께 다양한 서평을 찾아 볼 수 있다. 필자는 이 칼럼을 통해 이러한 일반적인 작품 개요에 그치지 않고 현직 사서로 일하면서 접하게 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좀 더 재미있고 또 심도도 있는 책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먼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소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들어 아동 도서 베스트 셀러들이 잇달아 영화로도 제작되면서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모두들 잘 아는 해리 포터 시리즈, 레모니 스니켓의 Series of Unfortunate Events, Tolkien의 Lord of the Rings 등이 대표적 예이다. 그런데 이들에 버금가는 작품이 곧 영화로 발표될 예정이어서 우리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공상 소설 장르에서 소개한 바 있는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 by C.S. Lewis) 중 두 번째 책-사자와 마녀와 옷장(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이다.
나니아 연대기는 모두 7권으로 이루어진 fantasy 소설의 고전인데 지난 50년간 29개나라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에서 8,500만 권 이상이 판매된 매우 사랑 받은 책이다. 그 중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작가인 루이스가 연대기 중 가장 먼저 완성한 책이다(연대기적 순서로는 두 번째 이야기). 이야기는 피터, 수잔, 에드먼드, 그리고 루시의 어린 네 남매가 숨바꼭질 하던 중 우연히 옷장에 숨어 들었다가 나니아 왕국이라는 상상의 나라에 가는 길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네 남매는 용감하게도 나니아 왕국을 향해 떠나는데 그들이 도착한 나니아는 아름다운 나라였지만 교활하고 악한 마녀의 저주에 사로 잡혀 있었다. 봄, 여름이 없어지고 끝없이 계속되는 겨울 속에서 눈과 얼음에 갇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나니아 왕국의 진짜 왕인 사자 아슬란인데 그가 나타나 마녀를 물리칠 수 있게 도와주고 나니아를 소생시킨다. 아슬란은 형제자매를 배반한 에드먼드를 대신해 마녀에게 자기 목숨을 바쳐 에드먼드를 구한다. 마침내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칠 때 죽음이 더이상 힘을 쓰지 못하리라는 예언이 이루어지며 아슬란은 다시 살아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슈렉을 연출한 앤드류 애덤슨이 감독을 맡아 디즈니사가 12월 9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희생, 용기, 가치관 등 다소 진부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내용을 다양하고 재미있는 등장 인물, 배경을 통해 독자에게 잘 전달하고 있는데 읽는 이의 상상의 날개를 펴주는 한편, 통쾌하고 감동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왜 이 책이 영화로 선택되었는지 알게 된다. 남녀 노소 막론하고 매우 재미있을 작품으로,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자녀들에게 영화를 보기 전 책을 읽어 원작의 이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즐거움을 가져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아동도서 전문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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