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생머리에 녹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김윤진(사진)씨는 프레스 라인의 여러 기자들과 오랜 시간 동안 인터뷰를 하면서도 항상 웃는 얼굴로 세계 각국의 언론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래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윤진씨는 특히 각국 취재진들의 치열한 취재경쟁으로 지친 상태에서도 특별히 이번 행사에 참석한 유일한 한국언론이라는 이유로 기자에게 따로 인터뷰 시간을 내 주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하와이에 온지는 얼마나 됐나
약 2주 정도 되요. 4월말부터 영화촬영 차 한국에 머물렀으며 로스트 홍보 차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하와이에 대한 소감은
로스트 시즌 2가 하와이에서 촬영되어 처음 왔는데 하와이의 파란 바다를 보니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꼭 휴양지에 온 느낌이에요. 어려서부터 뉴욕 등 대도시에서만 생활하여 바다를 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괌이나 다른 섬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너무 아름다워요.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을 텐데
주로 바닷가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강렬한 태양에 인상을 찡그리기가 쉬워요. 거기다 조명까지 비추게 되면 저도 모르게 인상을 쓰게 되어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많은 애를 씁니다. 또 로스트가 조난을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아 나름대로 예뻐 보이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죠. (웃음)
촬영할 때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감독들이 여배우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주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이른 아침에 촬영을 하면 부은 얼굴이기 때문에 촬영시간도 오후로 미뤄주지만 미국은 그런 배려가 거의 없어요. 새벽 4시 반에 촬영하기도 하고 무조건 감독 지시에 따라야 해요.
이번 에미상 후보에서 탈락되었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한국 언론에서 마치 에미상 후보에 오른 것처럼 보도가 되어서 무척 당황스러웠어요. 지금 제가 맡고 있는 역할 비중이 좀 더 컸으면 혹시나 하는 기대라도 했을 텐데 한국 언론에서 너무 앞서 가서 해명하는데 애를 먹었었죠. 에미상 시상식장에 입고 가라고 유명한 한복 디자이너들이 옷을 만들어 준다고 한 적도 있었어요. (웃음)
앞으로 미국에서의 계획은요
로스트 시즌 2를 열심히 촬영 하는 것이 먼저겠죠? 나름대로 영화에도 틈틈이 신경 쓸 계획입니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제가 이렇게 로스트에서 활약하게 된 것도 한국에서 연기자로써 명성을 얻었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의 저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활동도 소홀 할 수 없어요. 밸런스를 잘 유지하면서 미국과 한국에서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만.
로스트를 통해 저에게 보내주신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로스트 시즌 2에서도 계속해서 많은 성원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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