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 또 다른 세계를 경 험 할 수 도 있고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어 좋아요”
퀸즈 베이사이드의 MS158에 재학중인 최나래(12, 미국명 캐서린)는 한마디로 ‘책벌레’다. 책을 읽는 것을 아주 즐기고 또한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은 꼭 사야해 현재 소장하고 있는 책만 360 여권. 시간만 나면 서점에 가는 걸 무척 좋아하고 모든 선물은 책 하나면 오케이다. 그래서
어디에 가든 반드시 책을 들고 가야지 직성이 풀린다. 가족과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으로 여행을 갔을 때도 큰 가방에 수십여권의 책을 가지고 가 여행기간 읽곤 한다. 매년 가족끼리 떠나는 플로리다 여행은 최양의 책사랑 때문에 자가용으로 간다. 이는 원하는 만큼의 책을 가
져가려면 비행기보다는 트렁크가 적당하기 때문. 최양은 9.11사태가 발생한 직후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중 가방이 너무 커 검색관에게 제지당한 적이 있었다.
가방을 열어본 검색관은 “‘이 많은 책을 네가 다 읽을 생각이냐”고 물었고 당연히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기 전 모든 책 을 다 읽었다며 책에 얽힌 에피소드를 얘기한다. 소공녀(Little Princess)와 작은 아씨들(Little woman)을 가장 좋아 한다는 최양은 책을 이토록 즐기는 이유를 책 속에 담긴 교훈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때문인지 평소 행동이나 부모를 생각하는 또는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자신의 책들을 알파벳 순서로 모두 정리정돈 하고 설거지와 심부름 등 집안일을 시키기 전에 먼저 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여행중 부모님
의 스케줄을 자신이 모두 챙길 정도로 부모에 대한 배려가 깊다. 친구들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친구들을 돕는 것을 좋아해 한국에서 갓 이민 온 친구들의 전화가 집으로 끊이지 않는다. 친구들이 모르는 것이 있어 전화하면 자기 숙제는 조금 미뤄두고 할 정도로 몇시간에
걸쳐 잘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기도 있지만 나서기 보다는 친구들을 후원하는 것을 즐겨한다.
5학년때에는 친구들로부터 회장직에 나서라는 말을 들었지만 자기보다는 또 다른 친구가 더 재질이 있다며 적극 나서 친구를 밀어주기도 했다. 또한 좋은 성적과 학교생활로 대통령 금상을 받았을 당시 친구가 실버 상을 받고 “은보다는 금이 더 좋은 상이지” 묻자 “상은 다 똑 같다‘라고 대답할 정도로 속이 깊다. 이밖에 상상력이 뛰어나 한번도 배운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런던 브릿지와 인형의 집을 집안에 있는 실과 젓가락, 라면박스 등으로 만들기도 했다.
집중력도 높아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 또는 무엇인가 만들 때는 주위에 무슨 일이 있어도 모를 정도다. 2살때 50개짜리 퍼즐을 친척으로부터 선물받자 4시간 동안 퍼즐만 맞추고 놀 정도. 피아노와 플룻에도 재능이 있고 스포츠에도 다양한 소질을 보인다. 자신 또래에 비해 눈에 띨 정도로 책을 좋아하고 배려가 깊지만 인형을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떨구기도 하는 걸 보면 여지없는 여린 소녀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변호사 또는 미술가가 꿈이었으나 아직까지는 무엇이 되고 싶은지 생각 중이라고 말한다. 평소 바느질과 쿠키와 빵 등 음식 만들기 취미생활도 가지고 있다. 변호사인 최형무씨와 최혜선씨의 1남1녀중 막내.<홍재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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