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담배 한 갑을 줄여 저축하면 30년 후에 약 20만 달러가 된다. 건강에도 좋고 노후 자금으로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고칼로리 점심을 비싸게 사먹는 대신 저칼로리 도시락을 먹으면 체중도 줄이고 돈도 절약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일찍 저축 시작하는 게 ‘절반의 성공’
새해결심 실천하는 게 부자에로의 길
하루 한 갑 안 피우면 30년 후 20만달러
저칼로리 도시락으로 체중·점심값 줄여 저축
401(K)는 샐러리맨들의 재산증식 ‘넘버 1’
봉급에서 강제로 떼는 저축 프로그램 활용해야
복권에 당첨돼야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라고 여긴다. 최근 발표된 미소비자연합과 재정계획협회의 공동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20% 이상이 부자 되는 가장 빠른 길을 복권 당첨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생각은 아주 보편적인 것이지만 사실 잘못된 생각이다. 재정전문가들은 부자가 되는 다른 길이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적은 노력과 희생으로 큰돈을 모을 수 있다고 한다. LA타임스가 복권을 사지 않고도 부자 되는 길을 소개했다.
백만장자가 되는 첩경은 일찍 저축을 시작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새해 벽두에 살을 빼야 되겠다느니, 담배를 끊어야 되겠다느니, 술을 좀 줄여야 되겠다느니 하는 결심을 한다. 바로 이러한 새해결심을 밀고 나가는 자세가 부자에로 이르는 길이다. 새해결심이 어떻게 부자가 되도록 돕는다는 말인가?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을 예로 들어보자. 담배를 피우지 않고 그 돈 약 4달러50센트를 뮤추얼펀드에 차곡차곡 쌓아두면 연평균 금리를 8%로 잡았을 때 15년 후면 4만6,715달러가 모인다. 이 돈이면 지금 아장아장 기어 다니는 자녀의 칼 스테이트 대학 학비가 나온다. 30년 동안 꾸준히 저축하면 20만1,198달러가 된다. 은퇴 후 생활에 큰 보탬이 되는 액수다.
체중을 줄이려는 사람의 경우를 보자. 고칼로리 음식을 식당에서 사먹는 대신 저칼로리 도시락을 먹으면 하루에 8달러는 쉽게 절약할 수 있다. 1주일이면 40달러. 10년이면 3만달러로 불어난다. 미니 쿠퍼 컨버터블을 사기에 충분한 돈이다.
매일 저녁 10달러짜리 포도주를 마시는 부부의 경우, 포도주를 끊으면 매달 300달러를 모을 수 있다. 10년 후면 이 돈으로 2주 일정으로 그리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저축방안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모두 소비로 끝나고 많다. 한 푼도 모이지 않는다.
그래서 수입에서 자동으로 일정액을 떼어놓는 ‘원천적 저축’을 권하는 재정전문가들이 있다. 돈이 수중에 들어오면 쓰게 마련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회사에 봉급을 받기 전에 아예 떼거나, 은행에서 떼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뮤추얼펀드에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있다.
직장에서 운영하는 자동 저축 프로그램 가운데 401(K)가 최선의 선택이다. 세금을 공제하기 전에 떼어놓기 때문에 세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401(K)에 100달러를 적립할 경우 실제 순소득에서는 70달러 감소 결과뿐이다. 사실 30달러는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 한 갑(4달러50센트)을 피우는 흡연자는 매달 135달러를 쓰지만 401(K)에 적립한다고 가정하면 실제 175달러를 허비하는 셈이다. 135달러는 세금을 공제한 뒤 받는 순소득이지만 401(K)에 적립하면 세금 공제 전 액수인 175달러를 저축하는 게 된다. 15년 후엔 6만달러, 30년 후엔 26만달러가 된다. 회사가 매치를 해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개인 비즈니스를 하거나 직장에서 401(K) 플랜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혜택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세금 공제 혜택도 볼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은행이나 브로커, 뮤추얼펀드 회사를 통해 자동 저축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월이 흐르면서 돈이 쌓이게 된다.
매달 100달러를 저축하면 5년 후 6,465달러(연평균 금리 3%), 6,801달러(5%), 7,348달러(8%)가 된다. 10년 후엔 1만3,974달러(3%), 1만5,528달러(5%), 1만8,295달러(8%), 15년 후엔 2만2,697달러(3%), 2만6,729달러(5%), 3만4,604달러(8%)다. 20년 후엔 3만2,830달러(3%), 4만1,103달러(5%), 5만8,902달러(8%), 25년 후엔 4만4,601달러(3%), 5만9,551달러(5%), 9만5,103달러(8%). 그리고 30년간 지속적으로 모으면 5만8,274달러(3%), 8만3,226달러(5%), 14만9,036달러(8%)가 된다.
푼돈이라고 생각해 찔끔찔끔 써버리면 흔적도 남지 않고 사라져버리는 액수지만 미래를 생각해서 눈 딱 감고 저축해 두면 훗날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반드시 자동 저축 프로그램에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일 술을 줄이고, 담배를 끊고, 식사비를 줄인다 해도 체계적인 계획이 없으면 여기서 절약한 돈을 다른 곳에 써버리게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원천적으로 소득에서 빠져나가게 해서 내 손에 들어오지 않아야 계획이 결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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