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연방 펠 그랜트(Pell Grants)를 보조받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2006년 가을학기부터 매칭 형식으로 무상 학자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비부담을 줄여줌으로써 보다 다양한 사회·경제계층 학생들의 MIT 입학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수잔 학필드 MIT 총장은 “MIT 졸업생 일인당 평균 2만 달러의 학비융자 부채를 떠안고 졸업한다. 미국내 우수 인재교육을 위해서는 재정형편을 고려한 적절한 학비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프로그램 시행 의미를 강조했다.
연방 펠 그랜트는 소득수준에 따라 학생 일인당 연간 400달러에서부터 최고 4,050달러까지 무상으로 지원된다. MIT가 발표한 새로운 학비보조 프로그램은 학생의 수혜액과 동일한 금액을 대학이 매칭 형태로 추가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MIT에 재학하는 저소득층 펠 그랜트 수혜자는 타 학교 수혜자보다 무상 학비보조를 두 배 많이 받게 되는 셈이다. 연간 6,000만 달러 규모의 학비를 보조하고 있는 대학은 이를 위해 매년 150만 달러의 재정을 추가 지출할 계획이다. 현재 MIT 학부생의 12~16%가 가구당 연소득 4만2,000달러 미만의 펠 그랜트 수혜자로 집계되고 있다. 기숙사 비용을 포함, 4만3,550달러의 등록금이 책정돼 있는 2006~07학년도에는 학부생
의 90% 이상이 재정형편을 고려한 학비지원이나 우수 학생에게 지원하는 장학금 등을 통해 학비를 지원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버드 대학도 가구당 연소득 4만 달러 미만인 학생에게, 예일 대학은 연소득 4만5,000달러 미만인 학생에게 학비를 전액면제해 주고 있으며 이외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대학, 미네소타 대학, 버지니아 대학, 프린스턴 대학 등도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무상 학비보조금을 확대
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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