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아웃카운트 1개차로 약 5년만의 완투를 놓치는 호투에도 불구, 아쉽게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완투 문턱 호투도 무위
8⅔이닝 9안타 4실점 4삼진
D백스 에이스 웹에 투타서 고배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박찬호가 근 5년만에 완투 문턱까지 가는 투혼의 역투를 펼치고도 아쉽기 짝이 없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24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8⅔이닝동안 무려 119개(스트라익 79)의 공을 던지며 삼진 4개를 곁들여 9안타 4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마운드상대인 D백스 에이스 브랜던 웹에게 8이닝동안 6안타 1점으로 눌리는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웹은 특히 9회초 2사후 내야안타로 이날 D백스의 4번째 점수를 뽑아내 완투를 눈앞에 뒀던 박찬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등 투타에서 모두 박찬호를 울렸다. 시즌 첫 패를 당해 1승1패가 된 박찬호는 4.86이던 방어율은 4.62로 낮췄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투구내용은 팀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만큼 좋았다. 4회까지 매 이닝 삼진 1개씩을 곁들여가며 D백스 12타자를 차례대로 완벽하게 요리, 퍼펙트행진을 이어갔고 역시 무실점 행진을 벌인 웹과 팽팽한 마운드 균형을 이어갔다. 9회초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켜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2001년 8월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완투승을 거둔 이후 약 5년만에 처음이자 올 시즌 파드레스의 첫 완투에 아웃카운트 1개 앞으로 육박하기도 했다.
4회까지 완벽하던 박찬호는 5회초 갑자기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선두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뒤 1사 후 숀 그린을 이날 유일한 포볼로 내보낸 데 이어 자니 에스트라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2타점 2루타를 허용, 0-2로 뒤진 것. 파드레스는 곧바로 5회말 1사후 2루타를 치고나간 마이크 카메룬이 3루를 훔친 뒤 비니 카스티야의 외야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으나 결국은 그 것이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웹은 6, 7, 8회 파드레스 공격을 모두 3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추격의 희망조차 주지 않았고 D백스는 8회 채드 트레이시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탠 데 이어 9회 웹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 4-1로 달아나며 박찬호를 강판시켰다. 순항하던 웹은 9회말 마크 벨혼과 데이브 로버츠에 연속안타를 맞고 강판됐으나 클로저 호세 발버디는 자시 바필드와 브라이언 자일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주자 2, 3루에서 마이크 피아자를 센터플라이로 잡고 승리를 지켜 시즌 4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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