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넘는 불법이민자를 쏴라”
미국사회가 이민법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경을 넘어오는 멕시코 불법 이민자에게 총격을 가하는 플래시 게임이 등장했다고 ABC 방송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이 게임의 이름은 ‘국경수비대’(Border Patrol).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멕시코 이민자에게 총을 쏘도록 하는 게임은 시작에 앞서 “규칙은 하나 뿐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게임자들에게 고지한다.
게임자들은 ‘미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표지를 뛰어서 건너오려 하는 이민자 그룹 3개 가운데 하나를 겨누는 방식이다.
이민자들도 탄약대를 몸에 두른 ‘멕시코 민족주의자’, 문신을 새긴 ‘마약밀매자’ 아이들을 끌고 뛰어오는 임신 여성 등 한결같이 부정적으로 묘사돼 있다.
또 게임에 등장하는 성조기에는 미국 50개 주를 상징하는 별이 유대교의 ‘다윗의 별’로 바뀌어져 있으며, 그 아래는 화살표로 ‘복지·후생센터’를 표시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002년 출시됐으나 최근 이민법 파동 속에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친유대 민권단체인 반인종주의 연맹(Anti-Defamation League.ADL)의 인터넷 모니터 국장인 브라이언 마커스는 “인종차별주의를 주장하는 누군가가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게임은 이민자 보호단체를 포함한 많은 시민단체를 자극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차별주의자들이 ‘증오의 메시지’를 퍼뜨리기 위해 오래 전부터 플래시 게임을 이용해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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