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투런홈런을 맞은 서재응이 레진백을 토스하고 있다.
3.2이닝 6실점 난조
타선덕분에 패전은 모면
다저스는 12-7로 승리
서재응(LA 다저스)이 다저스테디엄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또 실패했다. 난조를 보이며 일찌감치 교체됐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가까스로 면했다.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홈 첫 승에 도전한 서재응은 홈런 세 방을 포함, 안타 8개에 6점을 얻어맞고 3⅓이닝만에 교체됐다. 삼진 3개에 볼넷은 하나.
서재응은 5-6으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공을 구원투수 프란켈리스 오소리아에게 넘겨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홈 경기 첫 승과 시즌 2승째를 또 다시 무산시켰다. 하지만 서재응은 팀 타선이 5회말 1점을 뽑으며 6-6 동점에 성공, 다행히 패전을 면했다. 이에 따라 시즌 성적은 여전히 1승2패. 이날 던진 공 60개 가운데 40개가 스트라이크였고, 방어율은 4.85에서 6.00으로 치솟았다.
서재응은 상대 선발 앤디 페팃을 상대로 팀 타선이 폭발, 절호의 승리 기회를 잡았지만 무심코 던진 실투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된 탓에 고개를 떨궜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1사에서 윌리 타베라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서재응은 강타자 랜스 버크만을 좌익수 플라이볼로 잡았지만 2사 1루에서 4번타자 모건 엔스버그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2점을 내줬다. 중견수 제이슨 렙코가 펄쩍 뛰어올라 잡으려 했지만 공은 그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겼고, 렙코는 착지 도중 애꿎게 발을 다쳐 케니 로프턴으로 교체됐다.
서재응은 이어 프레스턴 윌슨을 기습 번트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제이슨 레인을 플라이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서재응은 2회에도 선두 브래드 애스머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넘겼다.
타석에서 큼지막한 안타성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혀 아쉬움을 남긴 서재응은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3회가 하이라이트였다.
다저스는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좌측 펜스를 넘는 시원한 3점포를 뿜어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뒤 J.D. 드루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서재응은 곧바로 레인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고, 애스머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애덤 애버렛에게 다시 홈런을 맞으며 벌어놓은 점수를 한꺼번에 다 까먹었다. 상대 선발 페팃을 땅볼로 잡은 서재응은 크렉 비지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교체됐다.
그래도 다저스는 8회 6점을 뽑아내며 12-7로 승리, 4연승을 기록했다. 시즌전적은 16승17패.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