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6회를 마친 뒤 호수비로 안타성 타구를 병살타로 만든 우익수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악수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박찬호,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
‘돌아온 코리안특급’ 박찬호(32·샌디에고 파드레스)가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10일 훔구장인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6회까지 7안타와 3사사구(포볼 1·몸 맞는 볼 2)로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단 1명에게도 홈을 허락하지 않으며 파드레스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9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낸 박찬호는 4번째 도전만에 시즌 2승(1패) 고지에 올랐고 방어율은 종전 4.12에서 3.57로 낮춰 시즌 처음으로 3점대 방어율로 진입했다. 또 이날 6이닝을 보태 연속 무실점이닝을 ‘15’로 연장했으며 특히 브루어스를 상대로는 10번째 등판에서 패배없이 7승째를 따내며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9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지난 5일 컵스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캐처 자시 바드와 배테리메이트를 이룬 박찬호는 이날도 맞는 것에 개의치 않는 듯한 시원시원한 피칭으로 정면승부를 펼치며 경기를 압도했다. 비록 7개로 비교적 많은 안타를 내줬으나 모두 단타로 산발 처리하는 노련한 피칭을 보였고 팀의 야수들도 수차례 호수비로 뒤를 받쳐 박찬호를 도왔다. 옥의 티라면 6회까지 투구수가 98개(스트라익 64)로 다소 많았던 것으로 이 때문에 6회초를 마친 뒤 6회말 공격에서 대타 마이크 피아자로 교체됐다.
이날 박찬호와 함께 승리의 수훈갑을 꼽으라면 단연 베테리메이트인 캐처 바드였다. 4회초 홈을 파고들던 상대주자 코리 코스키와 정면 충돌에도 불구, 볼을 놓치지 않아 실점을 막아낸 바드는 4회말 1사 1, 2루에서 들어선 타석에서 상대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로부터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뿜어내 파드레스에 2-0 리드를 안겨줬다. 파드레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박찬호와 에릭 영의 연속 우전안타로 또 한 점을 보태 리드를 3-0으로 벌렸고 이 것이 결국 파이널 스코어가 됐다.
박찬호는 6회초 2안타와 몸 맞는 볼을 허용, 가장 큰 위기를 맞았으나 호수비와 행운이 따라주며 실점하지 않고 이날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선두 카를로스 리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다음타자 프린스 필더의 안타성 타구가 우익수 브라이언 자일스의 슬라이딩캐치에 걸려 병살타로 돌변하면서 한숨을 돌린 박찬호는 계속해서 코스키를 몸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데이미언 밀러에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브레이디 클락을 숏땅볼로 잡고 최대 고비를 넘겼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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