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이 1회말 알버트 푸홀스(뒤쪽)에 투런홈런을 맞은 뒤 스코어보드쪽을 바라보고 있다.
카디널스전서 4.2이닝 10안타 7실점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27)이 시즌 3번째 선발등판에서 5회를 못 넘긴채 홈런 2방 포함, 장단 10안타를 두들겨 맞고 7실점하는 부진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10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한 김병현은 제구력 난조로 공이 한복판으로 쏠리는 바람에 메이저리그 홈런선두를 질주하는 카디널스의 거포 알버트 푸홀스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얻어맞는 등 4⅔이닝동안 10안타를 난타당하며 7점을 내줬다. 김병현은 로키스가 3-6으로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강판됐으나 구원한 데이빗 코르테스가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실점이 7로 늘어났다. 시즌 1승1패가 된 김병현은 방어율이 3.29에서 5.89로 크게 높아졌다.
첫 두차례 등판에서 빼어난 코너웍을 앞세워 9개씩의 삼진을 뽑아낸 김병현이었으나 이날은 직구가 모두 가운데로 쏠리는 제구력 난조로 장단 10안타를 맞았을 뿐 아니라 삼진은 4개에 그쳤다. 카디널스는 김병현을 상대로 초구부터 공격적인 배팅을 하며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메이저리그 홈런과 타점선두를 달리는 푸홀스가 1회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우위를 확립했다. 푸홀스의 시즌 18호 홈런이자 김병현의 시즌 첫 피홈런.
로키스는 3회초 1점을 만회했으나 김병현은 곧바로 3회말 푸홀스에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후안 인카나시온에 레프트스탠드에 꽂히는 이날 2번째 투런홈런을 내줘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로키스는 4회와 5회 1점씩을 뽑아내는 등 추격을 계속했으나 김병현이 그때마다 따라간 점수를 도로 내주는 바람에 추격의 모멘텀을 살리지 못했다. 4회말 2안타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김병현은 5회에도 2사후 게리 베넷에 2루타를 맞아 6점째를 내준 뒤 강판됐고 구원투수 코테스가 애런 마일스에 적시타를 맞아 베넷마저 홈을 밟음에 따라 실점은 7이 됐다. 이후 로키스는 1사후 3루타를 치고 나간 맷 할러데이가 내야땅볼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따라가지 못하고 4-7로 무릎꿇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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