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잔슨이 2년전 퍼펙트 승을 거둔 이후 노히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랜디 잔슨 퍼펙트승 이후 노히터 못본지 2년째
타자들 세지고 막강 투수 줄어 노히터 장기 가뭄
야구에서 가장 귀한 기록중 하나인 노히터.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역투와 행운이 손뼉을 마주쳐야 발생하는 이 귀한 기록이 이젠 아주 사라지는가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본 노히터는 2년전.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이었던 랜디 잔슨(현 양키스)이 아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퍼펙트 승을 거뒀을 때가 마지막이었다.
그 때 이후 8회까지 노히터로 갔던 경기가 9번이나 있었지만 노히터의 기록은 무산됐다. 노히터 구경한지 만2년이 넘었다. 이런 가뭄은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이다.
랜디 잔슨도 “내가 2-0 퍼펙트 승을 거둔 이후 아마 수십년은 된 것 같다”고 말한다.
노히터가 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투구가 막강해야겠지만, 타격이 때 맞춰 죽을 쑤고, 여기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이런 조건이 정설이지만 단지 운일 뿐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뉴욕 메츠의 베테런 투수 탐 글래빈은 “그건 단지 우연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노히터가 최근 거의 나오지 않는 이유를 잔슨도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 단지 “경기가 공격 위주로 진행되며, 누구도 스트라익 아웃이 줄줄이 엮어져 나오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런 것보다는 시원한 홈런과 더 익사이팅한 것을 원한다”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타자들이 더 커진데다 스피드도 있고 강해진 반면 파워 피처들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하는 이도 있다.
양키스에서 170승(1975-1988)을 거뒀던 양키스 투수 코치 론 기드리는 “내가 투수로 뛸 때에도 타격이 센 팀이 있었지만 4-5명 좋은 타자들이 포진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팀들이 강한 타자로 라인업이 짜여져 있다. 투수도 압도적이지 못하고 선수들이 더 빨라졌다”고 설명한다.
양키스의 마이크 뮤시나는 타자들이 강해졌을 뿐 아니라 더 질기게 공을 기다리며 쳐 내기 때문에 노히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한다. “노히터가 나오기 위해서는 투구수가 적어야 하는데 누가 노히터를 잡기 위해 공을 150개나 던질 수 있겠는가”. 뮤시나는 지난 1997년과 2001년 두 차례 퍼펙트 경기를 9회에 놓쳤다.
잔슨이 퍼펙트 승을 따낼 때 던진 공은 모두 117개였다. 슬라이드와 98마일을 넘나드는 강속구에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고, 스트라익 아웃이 13개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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