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심은 오프사이드라잖아요” 한국 선수들이 후반 42분 스위스 알렉산데르 프라이의 득점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파울을 인정하지 않은 주심을 찾아가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패인은 뭔가
박주영 투입 실패작
롱패스 공격 안먹혀
변칙 4-3-3 전술도 알프스 산맥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23일 16강 진출 티켓이 걸린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깜짝 카드를 활용했다. 4-3-3 시스템이었지만 박지성이 오른쪽 윙포워드, 박주영은 왼쪽 윙포워드로 첫 선을 보였고 이천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김동진은 왼쪽 사이드백으로 이영표가 오른쪽으로 위치를 변경했다.
이는 박지성을 측면으로 이동시키면서 스위스 수비를 분산시키고 이때 생긴 중앙 공간을 이천수가 침투하거나 중거리 슛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었다. 또한 박주영은 지난 두 경기에서 고립됐던 원톱 조재진의 부담을 덜고 찬스가 생겼을 때 직접 골까지 노리는 카드로 출전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주영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며 한국은 단 한골도 뽑아내지 못했다. 박주영은 상대 수비를 제치는 과감한 돌파는 찾아 볼 수 없었고 몸싸움에서도 힘없이 밀려났다. 전반전 실점 당시 파울로 실점의 시초가 됐던 박주영은 후반에도 공세상황에서 거듭 볼을 빼앗기는 실수를 범했고 안정환과 교체됐다.
후반 중반 이후 획일적인 공격루트도 아쉬움이 컸다. 김동진, 김진규, 최진철, 김남일 등 수비진은 한 골이 아쉬운 순간임에도 정확도가 떨어지는 롱패스로 전방의 공격수들이 공중볼 싸움을 하거나 공을 따라가기 위한 전력질주로 쓸데없는 체력을 소비하도록 했다. 조재진이 몸을 던지는 투지를 보였지만 뒤로 돌아가며 흐르는 볼을 잡을 선수의 부족으로 끝내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비진도 미드필드 진영에서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지만 문전 근처에서는 상대 공격수를 여러 차례 놓치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실점에서는 뒤에서 들어오는 세센데로스를 놓쳤고 후반 알렉산데르 프라이의 쐐기골도 철저한 대인마크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스위스의 예측을 깨는 변칙 전술을 들고 나온 아드보카드 감독의 용병술이었지만 끝내 프랑스가 토고에 승리하고,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추격 의지마저 꺾이며 한국은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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