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링 침묵·오프사이드 불인정 등‘찬물’
“심판은 X맨?”
2006 독일월드컵 G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 나선 한국 대표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주심 호라시오 엘리손도였다.
태극전사들의 상승세를 끊는 휘슬과 절묘한 타이밍에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은 처음부터 ‘스위스의 승리’라는 시나리오가 작성되어 있는 듯한 인상마저 남겼다.
첫 번째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은 전반 42분에 펼쳐졌다. 필립 센데로스에게 선취골을 내준 한국은 동점골을 뽑기 위해 총력에 나섰다. 그리고 코너킥 상황에서 스위스 수비수의 팔에 확실하게 볼이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프랑스전 핸들링 파울 묵인의 장면이 또다시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결정적 판정은 후반 32분 발생했다. 아크 정면에서 스위스 미드필더가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스위스 공격수 알렉산데르 프라이에게 침투패스를 공급한 것.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프라이에게 공이 연결된 순간 왼쪽 사이드라인에 있던 부심은 깃발을 높이 들었고 최진철과 김진규 등 한국 수비진도 수비를 멈췄지만 유독 주심만은 경기를 지속했다.
그리고 프라이는 달려나온 골키퍼 이운재를 제치며 한국 골망을 흔들었고 엘리손도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이 순간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던 부심은 높이 들었던 오프사이드 깃발을 내려놓았다. 한국 선수들은 물론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강력히 항의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심은 프라이에게 볼이 투입되는 순간 수비를 하던 이호의 발끝에 맞고 굴절됐다고 판단해 오프사이드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호의 발에 맞았을 경우 오프사이드는 아니다.
하지만 만회골을 뽑으려던 한국 선수들은 주심의 모호한 판정으로 사기가 떨어졌고 0-2로 무릎을 꿇었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