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 첫 우승에 도전하는 위성미(17.나이키골프)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첫 발걸음이 무거웠다.
위성미는 3일(한국시간) 영국 블랙풀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링크스(파72. 6천4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대회에 앞서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 후보로서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특히 앞서 열린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우승자 카리 웹(호주)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내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던 위성미로서는 실망스러운 첫날 스코어다.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때 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등 심술 궂었던 날씨가 쾌적하고 화창하게 변모한 가운데 위성미는 초반 3개홀에서 경기를 망치다시피 했다.
1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위성미는 어프로치샷이 너무 짧아 보기로 홀아웃했고 2번홀(파4)에서 벙커에 발목이 잡혀 1타를 잃었다.
3번홀(파4)에서도 두번째샷이 그린에 못미쳐 3개홀 연속 보기의 늪에 빠져 들었다.
그러나 신중한 티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이 되살아난 위성미는 8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내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11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잃어버리면서 상승세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이어진 홀에서 버디 찬스를 아쉽게 놓치던 위성미는 18번홀(파4)에서 아이언 티샷에 이은 5번 아이언으로 친 어프로치샷이 홀 50㎝에 떨어지면서 기분좋게 버디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위성미는 경기 초반 티샷이 좋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후반에는 경기를 잘 풀어나갔고 기분좋은 버디로 마지막홀을 장식했기 때문에 내일이 기대된다고 여전히 당당했다.
오후 11시30분 현재 줄리 잉스터(미국)가 10번홀까지 5언더파를 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12명이 언더파 스코어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실비아 카바렐리(이탈리아)가 69타를 때려 경기를 끝낸 선수 가운데 맨 윗자리를 차지했고 2언더파 70타를 친 앨리슨 해너, 니나 라이스, 글래디스 노세라 등이 카바렐리의 뒤를 따르는 등 무명 선수들이 일제히 선두권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 71타를 친 김초롱(22)이 유일한 언더파 대열에 꼈을 뿐 이지영(21.하이마트), 이정연(27), 양영아(28) 등이 이븐파 72타로 중위권에 자리를 잡는데 그쳤다.
우승 후보로서 첫날 성적이 좋지 않기로는 웹도 못지 않았다. 웹은 버디 2개에 트리플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며 4오버파 76타를 쳐 자칫하면 컷 통과도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장정(26.기업은행)도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남발, 6오버파 78타라는 최악의 1라운드를 치렀다.
한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0번홀까지 2타를 줄였고 박세리(29.CJ)는 전반 9개홀을 1오버파로 마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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