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웬디스 챔피언십 첫날 공동선두…강수연 5위·김미현 기권
한국의 ‘여자 잔 데일리’ 이지영(20). 올해 처음으로 LPGA투어서 뛰는 신인이 최근에 들어 갑자기 스타트가 끝내주게 좋아졌다.
2주 전 캐나다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로 출발한 결과 시즌 베스트 5위에 올랐던 이지영은 지난 주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도 첫날 단독선두로 총알같이 튀어나가 2주 연속 5위에 입상한데 이어 24일 막을 올린 ‘어린이들을 위한’ 웬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같은 작전을 썼다. 6언더파 66타를 휘두르며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 케이티 펏처, 크리스탈 파커-만조 등이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공동 1위 그룹에 머리를 들이밀었다. 이지영은 우승경력이 없는 이들 셋을 따돌린 뒤 끝까지 버티는 게 숙제다.
안시현처럼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 LPGA투어에 입성한 새내기 이지영은 이날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르탄 필즈 골프클럽(파72·6,517야드)에서 버디 6개에 이글까지 1개 뽑아내며 보기는 2개로 막아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장타가 일품인 이지영은 10번홀에서 출발해 11번홀(파5), 12번홀(파4), 13번홀(파4)에서 줄 버디를 쓸어 담아 기세를 올렸고 15번홀(파3)에서도 또 버디를 잡아 일찌감치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1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2번(파4), 3번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4번홀(파5)에서는 짜릿한 이글펏을 떨꿔 리더보드 맨 윗줄을 차지했다.
6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이지영은 3연속 파로 첫 날을 마감했다.
하필이면 시즌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카리 웹(호주)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때리며 1타차로 따라붙어 이지영을 위협하고 있다. 또 이지영을 능가하는 장타로 미셸 위 등을 차례로 눕히고 HSB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첫 우승에 목마른 나탈리 걸비스(미국)도 그 1타차 공동 5위 그룹에 합류, 우승 길목이 더욱 험난해 보인다.
일주일 전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기권했던 강수연이 이 5위 그룹에 속해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강수연은 이날 퍼터를 단 24차례 사용하며 보기 없이 1라운드를 마쳤다.
슬럼프에 허덕이는 작년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주연도 4언더파 68타로 모처럼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냈고 플로리다스 내추럴 채리티챔피언십 우승자 임성아도 68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한편 김미현은 3오버파 75타를 친 뒤 허리가 아프다며 기권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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